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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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드라마에 빠진 이유

“드라마는 내 인생의 오아시스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홧병이 생기고 소화가 안 된다.”

드라마의 주 시청층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많은 여성들이 이처럼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12일 ‘MBC 스페셜’이 담았다.

방송은 다양한 실험과 설문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여성들과 드라마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먼저 드라마에 집중하는 여성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주의력이 상승하고 각성되는 `베타파`가 증가했다. 희열감과 흥분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 열혈 드라마 마니아인 두 주부에게 일주일간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게 하자 “사는 재미를 잃었다”거나 “교도소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성인남녀 약 45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들의 24%가 ‘한달 간 드라마를 못 보게 된다’면 이와 비슷한 증상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드라마의 몰입도 역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 5명씩을 나눠 드라마를 시청하게 하자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줄거리, 등장인물들의 의상 등 전반적인 집중도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드라마에 쉽게 몰입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방송은 세 가지 설명을 곁들였다. 먼저 언어능력이다. 방송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7천여 단어를 말하는데 비해 여성은 2만여 단어를 구사한다. 때문에 남성들이 드라마의 대사를 시끄럽다고 여기는 반면 여성들은 어려움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국내 드라마에 여성 작가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공감능력이다. 여성들은 상대의 감정 상태를 이용하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상황이 잘 전달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의 활성화도 포함된다. 거울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뇌 속에 그 활동과 관련된 부분들을 활성화 시킨다. 즉 실제로 행동하지 않아도 뇌 속에선 그와 같은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르코 야코보니 교수(미 UCLA 부설 아마슨 로베라스 브레인 매핑 센터 소장)는 방송에서 “여성들은 연극, 영화를 보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잘 동화된다”며 “거울신경세포가 남성보다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사진=관찰 실험에 사용된 드라마 `있을 때 잘해`, MBC 제공)[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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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