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92회 #21. 진우 거처 조회:
(둘, 커피 마시며)
진우 생각 잘했어요!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거든요!

그런 목적만으로 무슨 일을 하면 일 자체가 주는 보람이나  

행복감보다 더 공허를 느끼게 되거든요!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심 때문에요!

순애 (공감하며 잔잔한 미소로 보는)
진우 우리 인생이 대부분 그러잖아요!

권력과 부와 명예를 움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막상 그걸 손에 쥐면 더러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요! 왜냐면,

순애 ...
진우  오로지 권력과 부와 명예... 그 자체만이 목적이었기에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보람.. 행복.. 그런 것들을 놓쳐버린거죠!

순애 ...
진우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과정에서 느끼는 순간순간의

행복감, 만족감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순애씨 김밥 팔아서 떼부자 될 거예요?

순애

아뇨! 내가 싼 김밥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는 거
좋아요! 행복하구요!

진우

바로 그겁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요즘 순애씨 모습을 얼마나

빛나게 하는지 아세요?

순애

(웃으며)네! 약간!...
저 자신이 조금씩.. 제 맘에 들어요!

진우

그게 바로 자신감이죠!
자신감을 가지면 당당해 보이니까 빛나는 거구요! 그죠?

순애

(미소로) 네!

진우

아우.. 미치겠다!

순애

 ? 왜요?

진우

순애씨가 예뻐서! 안아주고 싶어서!

순애

 (소리 내 웃고 - 진우 옆으로 자리 옮겨 앉는다)

진우

 좀 더 바짝! 보다 더 가까이!...

순애

(흥흥 웃으며 바짝 옆으로 앉는)

진우

 (단백하게 순애 어깨 한 팔로 감싸는데)

이간호

 (끼웃) 원장님!

진우

에이, 무드 깨졌다!(웃음기)

드디어 누나 김밥 집을 오픈한 순애에게 격려를 하며 나눈 대화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순간순간마다 늘 답답하고, 힘들어하며, 일하는 순간을 괴로워했던 내 자신이 한심했었답니다.
생각해 보면, 아직도 배우가 되고 싶지만, 기회조차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많은
신인 연기자 들이 있는데..
이런 기회가 온 내 자신에게는 늘 감사하며 살아도 부족하건만,

불평, 불만, 싫증을 가끔 느낄까.. 창피했답니다.
작은 일도 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하곤 한답니다.
여러분 모두, 순간순간의 행복감, 만족감이 기쁨으로 깃드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