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89회 #23. 식당 조회:
(순애, 진우, 미주 마주 앉아 - 진우는 김밥 거의 다 먹었고 소리 내 웃는다)
진우 다음, 두 번째 퀴즈! 여자를 왜 꽃이라고 하는가!
미주 예쁘니까!
순애 향기로우니까!
미주 나비가 좋아하니까! 남자나비!
진우 암놈도 있는데?
미주 레즈비언도 있잖아!
(다시 소리 내 웃고)
순애 꿀을 감추고 있으니까!
미주 으악! 야하다!
순애 뭐가 야해! 사실이잖아!
미주 그래! 사실이야!
(잠시 사이.. 그러다 동시에 다시 낄낄 웃음 터뜨리고)
진우  이건 유머가 아니고 철학에 가까운 건데요..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해봤거든요! 왜 여자를 꽃이라고 할까!... 그러다 깨달았죠!
미주 뭘요?
진우 남자는 꽃병이란 걸요!

(미주 소리 내 웃고, 순애 잔잔한 미소로 보며)

진우

 

 여자가 꽃이라면 남자는 꽃병이다.
꽃은 어떤 꽃병에 꽂히는가에 따라 분위기와 품격이 달라진다.
아무리 소박한 들꽃이라도 보기 좋게 다듬어져 괜찮은 꽃병에
정갈하게 꽃혀 있으면.. 그 꽃은 한결 향기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더없이 화려한 장미라 할지라도, 깨진 꽃병에 꽂혀있거나
쓰레기통에 함부로 던져져 있다면.. 결국, 하찮은 쓰레기가 될 것이다!

미주

어머! 이 짜릿한 감동!

진우

나, 닭살 꽃병, 우리 순애씨는 향기로운 닭살 치자꽃!
(재미있게)

순애친구인 미주에게 순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대사입니다. 꽃과 꽃병은 비유에 근거한 내용이지만,
전 연기를 하면서 상당히 쑥스러웠답니다.
아마 자주 이런 표현을 못해서 그런가봅니다.
솔직히 어색하지만, 이젠 이런 표현도 자주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표현”은 드러낼수록 정확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