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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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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웬일로 거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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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
?(해서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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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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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응!... (조금 웃고) 그랬니? 알았어! 그래! 좀만 기다려! 응!(끊으며)미주라는 친구가 찻집에 있대요. 이쪽에 친척모임이 있어서 왔다가 들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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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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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순애씨, 기분 상하게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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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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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밥같은 친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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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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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같은 친구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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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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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선생님이 그런 얘길 해주셨어요. 여학교 졸업할 때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인데.. 너무나 의미 깊어서 항상 기억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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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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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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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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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누구나 세 종류의 친구가 있대요. 밥같은 친구.. 약같은 친구.. 그리고 독과 같은 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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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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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고개 끄덕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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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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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같은 친구는 너무나 소박하고 눈에 띄지도 않아서.. 항상 옆에 있어도 별로 소중한줄 모르지만.. 없으면 삶의 영양분이 부족해질 의미의 친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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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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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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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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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같은 친구는 늘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내 인생이 병들고 어둠에 빠졌을 때.. 꼭 약처럼 도움과 빛을 주는 친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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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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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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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 같은 친구는 때론 달콤하게 향기롭게 유혹하며 다가서지만, 독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 하면 인생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친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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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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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맞아요! 그 선생님, 정말 좋은 말씀.. 남겨주셨네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 과연 내게 밥같은 존재인지 약같은 존재인지.. 아니면 혹시 독을 품고 있는 존재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 이예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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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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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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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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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남, 녀, 노, 소 상관없고 성별도 상관없으니 아내.. 혹은 남편.. 동업자.. 누구든 같은 의미로 빗대어 생각해 볼 수 도 있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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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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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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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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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서로 ... 독과 같은 친구는 되지 맙시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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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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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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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께 시한구절로 이 코멘트를 대변할까 합니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대에겐”
-안도현-
(후렴 중에 일부분임)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나는 과연 누구에게 밥 같은 친구였는지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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