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애
|
유미 아빠가 보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안 나타나면 집에 안가고 버틸 거라고 해서.. 혹시라도 무슨 고약 떨까봐 걱정돼서 왔는데.. 올케가 저보고 유미 아빠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대요. 둘이 싸우고 있는 모습이 마치 부부 같았다고요!
|
|
진우 |
나도 약간 그렇게 느꼈는데!.. |
|
순애
|
?(좀 탁 보듯이) |
|
진우
|
(본다- 담백하게) |
|
순애
|
그럼, 저한테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네요! |
|
진우
|
그걸 문제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아마 익숙함의 의미일겁니다! |
|
순애
|
익숙함요? |
|
진우
|
익숙한 사람!.. 익숙한 남자!... |
|
순애
|
...(생각) |
|
진우
|
몸의 거리가 곧 마음의 거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
|
순애
|
(본다) |
|
진우
|
특별히 그리워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얼굴 자주 안보는 만큼 마음도 멀어지니까요! |
|
순애
|
... |
|
진우 |
그게 꼭 사랑 때문만이 아니고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그래서 이웃사촌이란 말도 있고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싸우면서도 정이 드니까요! |
|
순애
|
그러니까 올케 얘기는.. 가급적이면 유미아빠에게 얼굴 보여주지 말구 떨어져서 낯선사람이 되라는 뜻이군요!
|
|
진우
|
그렇죠! 아내들이 가끔 남편에게 나하고 아무개하고 같이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건질 거냐고 묻는대요.
|
|
순애
|
(조금 웃을 듯)...
|
|
진우
|
그럴 때 아내들은 누구나 다 자길 먼저 건지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아내고 애인이구 소용없어요!
|
|
순애
|
손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건진다는 거죠?!
|
|
진우
|
네! 그러니까 정말 벗어나고 싶으면, 손길이 닿지 않을 거리로 물러서 잊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
|
순애
|
...(허공 보다가 고개 조금 끄덕이듯)
|
|
이 글을 통해 저는 2가지를 느꼈습니다. “당연함”과 “집요함”입니다. 어떤 누구에게 당연하게 그래왔기에, 그것이 옳은 건지 틀린 건지 또는 상처를 준건지, 행복하게 해준 건지 모를 때가 있었답니다. 또 과거 어떤 누구에 대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과 불행의 기준에 따라 그들이 행복 또는 불행해지길 마음속으로 바라는 집요함이 있었습니다. 그런 2가지의 모습이 너무나 바보스런 모습이었다 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결국 그 2가지 모습은 보여준 만큼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걸 알았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