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69회 #12. 진료실 조회:
(유미와 이간호, 놀이치료실로 들어가며)
순애

(들어온다)

진우 (소파로 움직이며) 유미가.. 인제 엄마에 대한 걱정이 좀 줄었답니다!

한시름 놨대요!

순애 네?
(둘, 마주보며 실소하고)
진우 엄마는 억울한 피해자니까 다른 사람은 걱정 안 해도 된 다네요?
순애 유구무언이다, 정말!
진우 앞으론 유미 앞에서.. 피해자 분위기를 보이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왜냐면, 어린 시절부터 너무 그런 식으로 생각이 굳어지면..
어른이 되었을 때.. 편향된 성격을 갖게 되니까요!
순애 ...네!...
진우 눈물 많고 한탄과 원망이 깊은 어른 밑에서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요.. 번듯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갖기 어렵습니다!
순애 (보며)...
진우 쉽게 말해서, 적개심이 가득한.. 삐딱한 성격을 지닌다는 거죠! 이기적이고, 질투 많고, 남 잘되는 꼴 못보고... ‘네가 나보다 훌륭하니까 너 잘돼서 나 좀 이끌어다오’ 가 아니라 ‘그래? 너 잘났어? 나하고 같이 망하자!’... 이런 식이 되는 겁니다!
순애 (고개 조금 끄덕이듯, 이해. 긍정. 공감)
진우 그러니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다 어려운 일도
겪는다.. 쪽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세요!
순애 네!... ‘오순애 학생, 강진우 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하.
진우 아하하 (파안대소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겹친 순애에게 건네주는 대사입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답답하고 속상한 적이 계실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일로 친구들과 혹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의를 해보면,
“야! 그건 별거 아냐! 난 말이야..”하며 그들의 고충을 오히려 상담해주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세상일이 다 ‘50보, 100보’ 인 것 같아요.
나의 일이니까 단지 100보로,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이는가 봅니다.
우리 모두 101보, 102보, 103보... 계속 걸어 나가 보자고요.
다시 99보 뒤로 후퇴하는 생각은 하지 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