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62회 #4. 로비 조회:
(전회 연결)
순애 (진우 보며- 의아하면서도 약간, 그럴 수도 있겠다는 공감의 표정이다.)

진우

한마디로 말해서 배영조.. 그 여자는 팜므파탈입니다! 마음과 영혼에
독성을 품고
있죠! 거기엔 천성이 절반, 성장과정의 영향이 절반..
그럴 거예요! 일종의 심리적
외상이죠!

순애

(보며)

진우

그 여잔 아마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왔을 겁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해요! 어떻게 살아하는지 배우질 못했거든요!
순애 사랑은 본능 아닌가요?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지고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진우

그건 이성에 대한 거고,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해 또는 다른 생물이나
사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지닐 수 있는 사랑을 말하는 겁니다.
순애 (고개 조금 끄덕이듯 한 모금) 그렇군요!

진우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야 합니다!

사랑으로 키워야, 나중에 그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또다시 사랑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게 교육이에요!
ABC 하나 더 알도록  하는 게 교육의 다가 아니고요!

순애 ...

진우

특히 이혼한 가정의 경우...
순애 ...

진우

우리나라도 이혼율이 높아져서.. 이혼이 꽤 보편화 된 상황인데..
그런데도 어떻게 된 건지 아직도 여전히.. 이혼이 무슨 죄라도 되는 양..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씁니다. ‘결손 가정의 자녀’ 편부, 혹은
편모슬하의 자녀...
순애 ...

진우

이런 단어 자체가 없어져야 됩니다!
이런 단어를 들으며 성장하는 아이들 가슴 한쪽에..
부정적인 상처가 쌓이니까요!
순애 ...

진우

또, 허구한 날 술 마시고 행패나 부리고, 폭력이나 쓰는 어른과 사는 것 보다는,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과 사는 게 훨씬 애들에겐 좋은 겁니다! 사랑이 없는 가정이야말로 결손 가정이니까요!
순애 (고개 끄덕이듯 - 공감하는 표정) ...

대학시절, 같이 학교 다녔던 여자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가 안계셨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늘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학교를 다녔답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진 재혼을 하셨고, 새 어머니와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새어머니와 별로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싸우고 학교로 온 날은 늘 혼자 교정 구석에서 울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세월이 지나 동창회 모임에서 그 친구를 다시 보았습니다.
1녀 1남을 둔 어엿한 어머니가 되어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잘 살고 있고, 훌륭한 부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감히 그 친구에게 결손가정의 자식이었다고 얘길 하겠습니까?
훌륭한 어머니가 된 그 친구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