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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게, 그러면서도 어딘지 뺀질거리는 느낌의 초 6 남자아이와 그 엄마 아이는 소파에 시선 좀 떨구고 흘끔흘끔 엄마와 진우쪽 보고, 애 엄마는 문진의자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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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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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쟤 거짓말 땜에 치가 떨리고 못살겠어요!
내새끼지만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밥 먹듯 거짓말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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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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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고 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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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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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신경질) 말을 안 들어 먹으니 두들겨 패서라도 가르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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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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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가르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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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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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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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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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두들겨 패서.. 뭘 가르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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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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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버라장머리를 가르쳐야죠!
거짓말에 거짓말 또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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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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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면서 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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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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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실죽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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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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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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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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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간호사! (아이 데리고 놀이 치료실로 가라,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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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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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엄마가 도시락 놓고 갔어요!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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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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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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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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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미소로) 우리, 저쪽으로 갈까?
(데리고 놀이 치료실로 퇴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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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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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를 때릴 때 뭐라고 하면서 때리시는지..
그걸 한번 말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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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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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어물) 그거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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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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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흉내한번 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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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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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표정인 채 해봐? -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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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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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 때리고 쥐어박는 시늉하며) 아이고,
이 웬수같은 새끼야, 뒈져라, 이 썩을 놈아!
너 때문에 내가 못살아아. 이 웬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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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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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깰깰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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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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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색하고) 그러면서 사랑의 매라고 핑계 대죠?
자기감정 화풀이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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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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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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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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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사랑의 매라는 건 없어요!
그건 강자의 약자에 대한 가혹행위일 뿐이죠!
아니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패면서 ‘사랑’이라는 말을 갖다 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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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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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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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 찾아온 부모와 아이에 대한 진료과정에서 나눈 대화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누구든, 한번쯤은 맞은 기억이 있을겁니다. 저 역시 부모님께 야단맞고, 선생님께 매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근데요... 이상하게도 맞은 이유와 잘못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혼난 것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왠지 억울하게 맞은 듯 한 매는 아직도 머릿속에 왜 이렇게 뚜렷이 기억에 남아 있는지.. 아마 그런 이유 없는 매는 상처로 남게 되나 봐요.
아직도 체벌과 매는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죠? 허나 이거하나는 분명한 것 같아요. 이유 없는 체벌과 분풀이로 인한 매는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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