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28회 #3. 진료실 조회:
진우 「연애결혼 하셨죠? (뭔가 메모하면서)
순애 네!
진우 물론 사랑했으니까 결혼했을테구요!
순애 잘 모르겠어요!
진우 ?(본다)
순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던 건지, 아닌지 잘...
(실소 머금고 고개 흔든다.)
진우 다들 그렇게 얘기하데요?
순애 네?
진우 여기 오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혼가정의 자녀거든요!
물론 폭력이나 왕따... 그런 이유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고, 또... 학습부진이나 성격적 결함... 그런 경우도 있어요!
근데,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젤 높아요!
순애 네에!
진우 그런데 신기하게도 거의 다 연애결혼 했다는 분들이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했던 건 지... 그냥 했던 건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순애 (웃음기 머금고) 글쎄요? 그거야 원장선생님이나 아시겠죠,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진우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실패했다고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헛살아왔다고 여기는 거죠!
순애 이혼이 성공한 인생은 아니잖아요!
진우 결혼관계를 실패한 거지 인생 자체를 실패했어요?
순애 (보며)?... ?...
힘겨워 하는 순애에게 진료를 하며 던진 대사입니다.
저 역시 과연 내 인생은 실패한 인생인가? 하고 상처도 받고,
사기도 당하고 후회할 일도 저지를 때가 있었고,
사람이 두려워 대인기피증에 걸려 몇 년을 숨어 있었던 적도,  
자살하려고 할 때도 있었고 며칠을 혼자 멍하게 있다가 한 달 내내 내가 그 사람을 왜 만났나 후회한 적도 있고, 혼자 펑펑 운적도...
어려운 일이 해결이 안 돼 방황한 적도 있고, 부끄러워 숨고 싶을 때도 있었고,
이런 내가 왜 태어났나 속상할 때도 있었고...

누구나 어렵고, 속상한 순간이 있었고,
또 있을꺼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꼭 우린 실패하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닐 겁니다.
그쵸? *^^*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