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일 (목) / 제 2 회

홈쇼핑에서 근무하는 안나는 선배이자 사장인 승완에게 연애라도 
하라고 충고한다. 승완은 부담없는 유부녀가 좋다며 묘한 소리를 
꺼낸다. 종희는 항공사 신년파티를 앞두고 파트너조차 없는 자신
의 처지가 한심하다. 안나가 파티에 석구를 데려가라고 넌지시 얘
기하자 종희는 용기를 내어 석구에게 전화를 하지만 석구가 지난
번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애써 부인하자 기분이 상한다. 

거래처 홈쇼핑 사장 승완을 만나러 간 석구는 그 곳에서 종희와 다
시 마주친다. 애써 피해 가려는 석구에게 종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회사 신년파티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
다. 당황한 종희는 은행의 예금을 빌미로 석구를 협박하지만 이조
차 먹히지 않자 결국은 키스 얘기를 꺼내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종희와 함께 파티에 간 석구. 종희는 연하의 남자친
구를 데리고 간 탓에 주목을 받는다. 석구는 자신을 남자친구로 소
개시키는 종희의 뻔뻔스러움에 어이가 없다. 파티가 끝난 후 석구
가 화를 내자 종희는 종혁에게 얘기하고 성희롱으로 고소할 것이
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한편, 종희는 종혁과 함께 석구의 은행으로 가 예금을 더 들며 회
사 후배들에게 밥을 사기로 했다며 일방적으로 약속을 정하고 가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