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2일 (일) / 제 9 회
남준(박광현)이 사라지자 답답하던 남희(김나운)는 혜잔(정소영)
에게 남준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답하라고 추궁하고, 이에
가란(최강희)과 혜잔은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혜잔의 사진을 지
갑에서 꺼냈던 남준은 고민 끝에 다시 지갑으로 넣는다. 잠시 후
남준은 가란을 찾아서는 자신이 왜 사라졌는지 이야기하며 같이
밥도 먹고, 오랜만에 같이 노래도 부른다. 그 자리에서 남준은 가
란에게 자기와 사귀어보자고 다시한번 부탁하는데, 가란은 생각해
보겠다는 답을 들려준다.
얼마 후 남준은 가란에게 자기와 데이트하자며 무작정 찾아간다.
난처해진 가란은 어쩔 수 없이 남준의 요구에 따르고, 둘은 오락실
에서 어린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가란은 이렇게
하면 신혁(김지운)을 잊을 수 있을 거라는 남준의 말에 결심하고
는 신혁을 찾아간다. 하지만 가란은 자신을 외면하는 듯한 신혁의
태도에 우울해지고는 관하(정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관하로
부터 신혁 또한 자기 때문에 고민했던 사실을 접한 가란은 마음이
더 많이 아파진다.
전화통화를 하며 옥신각신하던 혜잔은 갑자기 마음이 우울해진
다. 그러다 선생님들이 자신의 청첩장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자 피
하고만 싶은 심정이다. 이후 혜잔은 남준을 만나서는 남준이 사라
지는 바람에 자기가 곤란해졌다고 말하며 남준을 원망한다. 그때
이곳을 지나가던 가란은 우연히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남준을
탓하는 듯한 혜잔의 태도에 화가 난다. 결심한 가란은 둘 앞으로
다가가서는 깜짝 놀랄만한 발언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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