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임원, 근면 성실한 한국의 대표적인 장남
청춘을 경제 개발의 현장에서 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퇴직을 하자 수면 아래 있던 가족과의 갈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스스로도 이만하면 잘살았다고 자만하는 순간, 뜻하지 않게 격랑에
휩싸인다.
남편과 세 딸들을 위해 헌신해온 상길의 아내.
스스로는 교양을 갖춘 부인, 남들 눈에는 얼마쯤 속물인 아줌마!
아들이 없어 약간 섭섭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핀잔을 한다..뭘 더
바라느냐고. 이제는 곱게 늙어갈 일만 남았다 싶었는데, 믿었던 딸들에
게 뒤통수를 맞게 된 그녀! 새삼 인생이 서글퍼지는데 더 거대한 폭풍이
그녀를 덮쳐온다.
공부 잘 하고, 착하고, 예뻐서 어릴 적부터 엄마의 자랑거리인 장녀!
명문 여대를 나와 명문가의 아들과 결혼했다.
남 보기엔 세상에서 부러울 것 없는 그녀, 사실은 행복하지 못하다.
완벽주의자인 남편은 그녀를 숨막히게 한다. 부모에게 실망을 안기기
싫어 참고 사는 그녀…과연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엄마의 강적인 뜨거운 둘째 딸
미모도 성적도 언니만 못해 항상 열등감과 엄마의 차별을 느끼며 자랐
다. 삼수 끝에 들어간 대학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나 임신부터 하고
반대하는 부모 몰래 둘이 집 나가서 살아버린 문제아!
동갑내기 남편과 애 키워가며 먹고 살기 위해 분투중이다.
백화점 바이어인 막내딸
털털한 성격이지만 필요하면 여우처럼 굴기도 한다. 약간의 일중독
증상이 있고, 어지간한 남자들은 우습게 안다. 당분간 아니, 어쩌면
영원히 결혼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엄마의 끈질기고 무서운 결혼요구와 사내의 억울한 로맨스설로
지쳐가던 어느 날, 재하로부터 뜬금없이 청혼을 받는다.
장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지원의 남편, 실력 있는 치과의사.
남의 눈에는 근사한 남편감, 최고의 페미니스트!
그러나 안의 모습은 다른 이중적인 남자.
결벽증에 완벽주의자로 아내를 자기 뜻대로 조종해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아내인 지원은 겉으로 화려하고 안으로는 병들어 간다.
‘인생은 한방!’ 이라고 생각하는 미원의 남편
대학 축제날, 철없이 덜컥 임신부터 시켜 미원과 도망가서
살아버린 남자. 그런 탓에 걸핏하면 장모에게 홀대를 당하나 으레
그러려니 참아낸다.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장인의 도움으로 현재는 작은 회사의 사원이다.
미원과 노식의 아들.
엄마 아빠를 닮아 그다지 명석하지는 못하나 귀엽다.
화원과 묘목농원을 경영하는 홀아비. 젊은 시절 아내와 사별했다.
뚝심 있는 성격으로 도시가 싫고 흙이 좋아 일찍 깊은 시골로 들어와 땅
을 가꿨다. 살았을 적에 며느리를 보고 싶은데, 반듯하고 능력도 있는 아들놈이
죽어도 결혼을 안 하겠다니 그저 환장할 노릇이다.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결혼이란 이미 시효가 지난 낡은 제도라고 생각하는
남자. 광고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일이 여자보다 좋고 평생
혼자 멋지고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다. 경영난으로 아버지의 도움을 청하러 간 날 최후 통첩을 받는다. 결혼을 하면 재산을 미리 상속해 주겠으나, 독신 고집 시 유산은 물론 그 동안의 투자액 전체를 회수해 버리겠노라고. 당황한 재하! 그 때 그의 안테나에 혜원이 잡힌다.
성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 없는 집안 살림하랴, 농장 돌보랴…
일찍이 꿈을 접은 재하 누나. 땅 부자인 홀 아버지가 혹시 엉뚱한 여자하고 재혼할까 봐
은근히 감시한다. 남자처럼 호탕하고 화나면 말보다 발길질이 먼저 나간다.
아버지와 동생을 위한 일이라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
재경의 남편. 한때 무명밴드의 기타리스트였다.
순하고 착해서 재경에게 꽉 잡혀 사는 남자. 도시에서만 자라 시골생활이 힘겨워 아내를 꼬드겨 몇 번씩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는 한다. 그러면서
장인 덕에 점차 시골생활에 길들여간다.
숙경의 친구, 태환의 엄마. 바람기가 많아 아들의 걱정거리다.
술주정만 하다가 15년 전 죽은 남편이 남긴 가게 터가 개발 바람에 큰돈이 되어
뒤늦게 팔자가 폈다. 속으로는 외아들 태환을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날마다
모자 전쟁이다. 늘 가슴 한 구석이 시려 로맨스를 꿈꾸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드디어 이상형을 만난다.
필남의 아들. 3층짜리 조그만 자기네 건물 2층에서 작은 헬스장을 운영한다.
고등학교 때는 말썽 좀 피웠다. 어릴 때부터 혼자 남몰래 좋아해온 지원이
행복하게 산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쁘다. 그렇지만 슬쩍 서운해지기도 한다.
끊임없이 남자 문제로 소동을 일으키는 엄마를 한 때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한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박상길의 일생을 뒤흔들어 놓은 여성.
교외에서 소규모로 전통찻집을 하는 독서광. 부모에게 붙잡혀 도미해 일찍 결혼했으나 실패했다.
아들 하나를 혼자 길렀지만 누구를 원망해본 일도 없고, 슬픔에 빠져 허우적이지도 않는
담담한 성격.물론 물욕 따위도 없다. 비사교적. 고산트레킹이 취미여서 나이보다 열 살은 젊어 보인다
선희의 아들. 소규모의 오지 전문 여행사를 꾸려간다.
어머니의 고독한 일생에 가슴 아파 한다.
재하와는 사업파트너이기도 하다.
혜원이 존경하는 상품 본부장. 오너의 조카사위이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의 주인공, 젠틀한 외모와 태도에 그를 흠모하는 여성들이 많다.
부하인 혜원의 능력을 알아주고 격려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