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MBC 월화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주인공 고은찬(윤은혜 분)과 SBS 수목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히로인 정윤희(배두나 분)의 공통점은? 여기서 탤런트
'박원숙'의 이름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꽤 눈치 빠른 시청자다.
개성 넘치는 중견 연기자로 사랑받고 있는 박원숙은 현재 MBC와
SBS의 두 주간 미니시리즈에 동시에 어머니 역으로 출연중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작품 속 어머니가 남편 없이 두 자매를 홀로 키웠다는 설정도 두
드라마가 일치하는 점이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비교적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얻고 있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월·화요일은 다소
철없지만 정 많은 윤은혜의 어머니로, 수·목요일에는 강단 있는 배두나의 어머니로 분한 박원숙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커피프린스…' 속 박원숙은 어려운 살림을 위해 서투른 손놀림으로 밤늦도록 밤을 까고 있는데 '완벽한 이웃…'의 그녀는 밝고
여유로운 동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며 '남걱정'에 여념이 없다.
중간중간 다른 일을 하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라면 그녀의 요일별
'깜짝변신'이 놀라울 법도 하다.
이처럼 중견 연기자들의 웃지 못할 '겹치기 출연' 에피소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탤런트
양희경은 지난 2월 MBC 주말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연기변신으로 주목받았을 당시에도 KBS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 MBC 주말드라마 '누나' 등 총 4편에 출연중이었다.
차분한 중년 여성 이미지의 김자옥 역시 현재 MBC '커피프린스…'
주말드라마 '깍두기' KBS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모두 어머니 역을 맡고 있다. 이에 중견 연기자들의 중복 출연에 대한 문제점이나
반대로 부족한 중견 연기자 수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때문에 폭넓은 중견 연기자 기용이 단번에 이뤄지진 않을지라도
비슷한 시기, 동일한 방송대에 역할마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경우만큼은 제작진과 연기자 모두 되도록 피해가야 할 경우의 수 일 것이다.
그것이 연기자나 방송사, 시청자 모두가 '윈윈'해 결국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