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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캐릭터 변화 ‘눈에 띄네’

[TV리포트]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 극중 인물들의 변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인물은 한결(공유). 출생의 비밀로 괴로워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했던 한결은 최근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와 화해하며 오래된 마음의 짐을 벗어던졌다. 여기다 가슴앓이를 거듭했던 은찬(윤은혜)과의 관계가 호전되면서 한결은 주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가 장난감 수석 디자이너라는 꿈을 포기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출생에 대한 고민은 한결을 학창시절엔 반항아로, 성인이 된 후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장난감에 빠지는 원인이 됐다. 자신의 꿈이라고 했지만 장난감에 몰두한 모습은 주변과의 단절에 가까웠다. 이런 한결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가족과 은찬을 위해 한국에 남기로 한 대목은 철저한 개인주의자였던 그가 주변과 소통했음을 의미한다.

선기(김재욱)의 변화도 눈에 띈다. 자신을 사랑한 여인을 찾아 일본에서 한국에 온 선기는 도무지 말이 없어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오히려 주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며 차갑게 대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속내를 조금씩 드러내며 커피프린스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있다.

지난 14회분(8월 14일 방영)에선 한결과 은찬을 위해 슬쩍 자리를 비켜주는 선기를 본 한결의 대사가 이런 변화를 암시한다.

“자식 많이 변했네.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순동이’ 민엽(이언)도 변했다. 우직하고 사랑에 관한 일편단심이었던 민엽은 ‘나의 엔절’ 은새(한예인)가 자신에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다 하림(김동욱)의 코치로 바람둥이로의 변신을 꿈꾼다. 물론 새로 사귄 여자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며 헤어지고, 결국 은새에게 돌아오지만 마냥 순진할 것만 같았던 민엽의 변신은 코믹한 재미를 더했다.

커프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강하게 고집하던 인물들이었다. 한편으론 내면에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관계 속에서 주변과 소통하고, 성장했다. 이 같은 캐릭터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또한 이런 변화를 무리없이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제작진의 미덕이기도 하다.

(사진=MBC 제공)[조헌수 기자 pillarcs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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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