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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와 동성애 넘나드는 ‘커프’

“너 좋아해. 네가 남자건 외계인 건 이제 상관 안 해. 정리하는 것도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 데까지. 한번 가보자!”

[TV리포트] MBC 월화극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을 두고 동성애 논란이 뜨겁다. 남장여자인 고은찬(윤은혜)과 최한결(공유)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동성애 코드를 드라마의 주요 에피소드로 삽입해 화제가 됐다.

극중 은찬의 감정을 고려하면 `커프`는 `예쁜 트렌디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은찬에 대한 한결의 감정이 세심하게 그려지면서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성애와 동성애를를 무리없이 넘나들고 있는 셈이다.

방송에서 한결은 “너 게이지, 난 아니거든”이라며 애써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은찬에게 의형제를 맺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결은 바닷가로 놀러가 잠든 은찬을 뒤에서 몰래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헤어질 것을 종용했던 한결의 모습에선 남녀를 떠나 연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급기야 지난 31일 방송에선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던 한결이 은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후 “나 너 좋아해, 갈 때 까지 가보자”고 고백했다.

이러한 한결의 사랑고백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동성애와 관련된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처음에는 일반적인 사랑드라마구나 생각했는데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없다’는 말에 동성애임을 강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드라마가 남자 주인공인 한결이 심리묘사가 더 은근하고 세밀하게 그려지면서 동성애 코드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며 "마치 야오이 만화를 보는 듯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동성애 코드를 무겁지 않게 그려 동성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동성애에 대한 논란 자체를 거부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이미 시청자들과 한결외에 다른 주인공들이 은찬이 여자인 줄 알고 있어 무조건 동성애로 몰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윤정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사랑해라고 말하기 전까지 많은 증거들이 있는데 그 마음이 어디서 나는 건지, 실체가 보이지 않는걸까가 궁금했다”며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디테일한 얘기들을 남장여자라는 것에 빗대 사랑에 대한 얘기를 깊게 재미있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고 밝혔다.

(사진=방송장면)[조헌수 기자 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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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