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7살 철부지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에서 어린 구미호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SBS TV ‘여자’ 고소영. MBC TV ‘네 자매 이야기’ 채림. MBC TV ‘영웅시대’
김지수 등 톱스타들의 아역을 도맡으며 주가를 높였다.
누군가의 아역이라는 꼬리표 대신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게 된 것은 2002년 방송된
KBS 2TV ‘매직키드 마수리’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부터다. 커다란 눈에 흰 피부. 깜찍한 외모로 또래 어린이 팬들의 우상이
됐다.
대학 진학 등으로 2년 동안 연기를 쉬었던 그가 MBC TV 월화극 ‘커피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장현주. 연출
이윤정)에서 윤은혜의 철부지 동생이자 가수 지망생인 고은새 역을 맡아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깜찍한 소녀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스무살 숙녀가 됐다. 본명 윤영아 대신 한예인이라는 예명을 갖게 됐다. 예명인 ‘예인(藝人)’은 재주많은 예술인이라는 의미로 연기에 대한
성취 욕심을 한껏 담고 있다. “10년 후쯤에는 누구의 아역으로 기억되기 보다 누군가 내 아역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각오가
당차다.
▲꼬마 고소영을 기억하십니까?아련한 기억이다. 고소영의 아역을 맡아 코에 점까지 찍고 연기를 펼쳤던 한
꼬마소녀가 화제가 됐던 적이 있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였건만. 꼬마 소녀의 열정은 성인 연기자 못잖았다. 7살 때부터 스스로 연기가 하고 싶어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수업을 받았을 정도다.
“당시에는 TV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무조건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학원 다닌지. 얼마 안돼 바로 캐스팅이 된 바람에 학원을 얼마 못다녔어요. 하지만 그대신 현장 생활 연기를 몸소
체험했어요”
대본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던 나이에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운 연기.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묻어나오는
연기 덕분일까.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는 2년 만에 돌아온 그를 만난지 두번 만에 파격 발탁했다.
“막상 연기를 다시
하려니까 뜻대로 안될까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져서 행복해요”
▲스무살 성인식. 신인된 마음으로
도전‘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어려운 집안 살림을 이끌어가는 고은채(윤은혜)의 철부지 동생.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언니와 인형눈을 붙이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명품을 사는 가수 지망생이다.
“감독님께서 제대로 된 생얼 연기를 하라고
주문하셨어요. 그래서 눈썹도 안다듬고 메이크업도 안해요. 옷도 트레이닝 복이다 보니 집에서 입는 옷과 다를바 없고요. 머리스타일도 제가 직접
만져요. 오랫만에 복귀인데 예뻐 보이고 싶지 않냐고요? 예쁜 친구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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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