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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재윤
정재이cast 이재윤
31세, 남 / 비만클리닉 의사

“ 내 친절이 상대에겐 희망고문이란다. 나 진짜.. 나쁜 남잔가?"

준형의 사촌형으로 21세기형 안소니다. 천성이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FM 스타일. 약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의대에 들어갔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피를 보는 게 싫어 비만전문의가 됐다. 그의 미소에, 친절함에, 클리닉에는 여성 환자가 늘었다. 그러나 간혹 오해하는 여자들이 있었다. 대학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동기인 아영은 그더러 엄밀한 의미의 나쁜 남자..라 했다. 그의 친절이 어떤 사람에겐 희망고문이 된다고. 허나 천성인 걸 어쩌랴.. 그리고 그런 그에게도 아픔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시절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녀가 유부남인 선배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그를 떠났다. 화조차 내지 않는 그를 두고 다들 ‘등신’이라 욕했지만, 그때 그는.. 그냥 사랑이 참 부질없다고 느꼈다.

직업상 성격상.. 늘 남의 얘기만 들어주던 그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물었다. “선생님은 뭘 좋아하세요?” “선생님은 왜 의사가 되셨는데요?” “선생님 오늘 기분 어떠세요?” “선생님은 어떤 날 젤 일어나기 싫어요?” “선생님은 행복해요?” 그 아이의 조잘거림이 좋았다. 동경의 눈빛으로, 가끔은 볼을 붉히며 질문해대는 그 아이의 천진함이 좋았다. 환자라기보단 여동생을 아끼는 마음으로 그 아이와 친해졌는데.. 또 실수한 걸까? 그 아이, 재이를 좋아한단다. 그런데다, 역도선수란다. 더욱이, 동생인 준형의 초등학교 동창이란다. 왜 그 마음을 알면서 잔인하게 모른 척 하느냐 따져 묻는 준형의 눈빛이.. 맘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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