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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질투''
극본 : 고윤희 / 연출 : 윤재문
준기는 중국집 조카딸인 사라를 기다릴 때는 칭칭 감기는 자장면도 한 가닥씩 먹게
되고, 까만색이 거의 벗겨진 사라의 발톱에 괜한 연민을 느낀다. 하지만 준기는 애
써 부정한다. 이건 동정심이라고. 학교도 안 다니는 볼품없는 여자애에 대한 괜한 동
정심이라고. 그래도 사라가 자신한테 관심 있다는 찬모의 말에 으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난데없이 찬모가 사라와 사귄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항상 자신 없이
는 아무 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감히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패배와 굴욕감을 느꼈다.
반면, 찬모는 준기가 언제나 부러웠다. 그래서 옆에 붙어 다녔는지도 모른다. 하지
만 처음으로 준기를 뛰어넘었다. 바로 사라. 준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사
라가 준기가 아닌 나랑 사귀겠다고 한다. 갑자기 자신감이 상승한다. 하지만 여전히
준기는 넘기 힘든 벽이다. 그 무서운 자식은 내 춤마저 쉽게 소화한다. 게다가 사라
의 묘한 시선은 아직도 준기를 향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가 사귀는 건 찬모고,
춤을 먼저 춘 것도 찬모니까 예전과는 다르다. 처음으로, 아니 다시 한 번 찬모는 준
기를 이기고 싶다. 이제 찬모에게 질투심은 힘이다.
찬모와 사라의 이야기를 들은 후 준기는 애가 탄다. 결국 사라가 중국으로 가기 전
에 찬모와 떠난 서울 나들이까지 합류해 수업마저 빼 먹는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라와의 한때를 즐기던 준기와 찬모. 하지만 대학로에서 사라에게 고백하려했던 준
기와 이를 눈치 챈 찬모는 결국 빈정대기 시작, 포장마차에서 크게 다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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