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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철사장''
극본 : 김균태 / 연출 : 김도훈 / 조연출 : 김진욱
직원이라고는 외국인 노동자 하나밖에 없는 철공소를 운영하는 원봉(손병호 )은 한
때 가요순위 44위까지 했던 가수였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나올 무렵에
활동했던 원봉은 아직까지도 ‘서태지와 아이들’ 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
다. 더구나 그 당시 화려했던(?) 기억 때문에 그에게는 일반인과 노래방에 가는 것조
차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원봉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노래자랑이 열리게 되는데, 그걸 본 원
봉의 아내 수경(김예령)과 딸 해송(한예린)은 합심해서 원봉을 초대가수로 나가게
한다. 예전에 가수활동 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자신 없었기 때문에,
술을 먹고 나서야 겨우 무대에 섰던 원봉은 이번에도 역시 겁부터 난다.
해송은 합창단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떠벌려 급기야 친구들이 집으로 싸인 까지 받으
러 오고, 온 동네에는 소문이 쫙 퍼진다. 그러나 요즘세대와 다르게 발라드나 랩, 댄
스 가수가 아닌 포크송 가수 원봉은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시간은 흘러 어느 덧 아
파트 노래자랑은 열리게 된다.
노래가 시작되고 동네 아줌마들의 열창이 벌어지는 동안 원봉은 집에서 초조하게 기
다리기만 하는데, 동네 아줌마들의 극성으로 인하여 노래자랑 시간은 점점 지연된
다. ‘초대가수를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니...’ 결국 초조함이 극에 달한 원봉은 술을 마
시게 되고, 드디어 초대가수 노래순서가 되었지만, 이미 만취상태인 원봉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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