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ㅣ  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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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7일 (토) / 제 622 회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외국에서 킬러로 키워진 메이(박예진 
분), 무표정한 얼굴과 흐트러짐 없는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자주 착
용하는 킬러로 자기를 억제하고 숨기는 데 익숙하다. 오직 익명으
로 살아가는 킬러로의 생활 뿐인 메이는 요즘 들어 부쩍 세상과 괴
리감을 느낀다. 벗어나고 싶지만 방법도 계기도 없다.

역시 외국에서 성장했고 겨울에도 맨발에 헐렁한 셔츠차림에 하늘
하늘한 바지를 즐겨입는 준(신성우 분). 단정한 메이와 비교되는 
흐트러진 인상을 가진 킬러다. 사교적인 성격에 자조적인 분위기
의 유머가 있다. 한국에서의 이번 임무를 마지막으로 손을 씻을 계
획이다.

13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메이는 무기밀매업자의 지하 창고로 향
한다. 같은 시각, 준은 지하 창고에서 러시아 업자들과 흥정을 하
고 있다. 그들의 속임수를 눈치챈 준은 순식간에 그들을 사살하고 
총기를 챙긴다. 준이 창고를 나올 때, 메이는 창고로 들어가고 둘
은 교묘하게 엇갈려 지나친다.

창고에서 일어난 살인현장을 목격한 메이는 놀라지만 자신의 목
적 달성을 위해 냉정을 되찾고 총기들을 챙긴다. 이 때 인기척을 
느낀 메이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공포에 떨고 있는 작은 새끼 고양
이가 있다. 메이는 고양이를 주머니에 넣고 자신이 묵을 호텔로 향
한다.

호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준은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끼고 주머니
에 새끼 고양이를 넣고 있는 메이가 인상적이다. 같은 호텔 같은 
층에 머물 게 된 두사람은 각자의 룸에서 능숙한 솜씨로 저격용 총
을 창가에 설치한다. 

호텔 안 공연바에서 우연히 만난 메이와 준, 준은 메이에게서 소독
약 냄새를 맡고 킬러냐고 묻는다. 불편한 대화를 뒤로하고 일어서
는 메이에게 준은 스스럼없이 대하며 친구가 필요하면 언제든 술 
한잔 하자고 한다. 다음날 메이는 자신에게 온 서류를 전달받다가 
호텔 밖에서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아이들과 놀고 있는 준을 발견
하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50대 후반의 남자, 순진무구한 여대생을 사살하며 킬러로서의 임
무를 완벽하게 소화한 메이는 왠지 모를 씁쓸한 기분에 호텔바에 
들어 준을 찾는다. 한참을 기다려도 준은 오지 않고 바에서 나온 
메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준과 마주친다. 두 사람은 서울 관광을 
하며 한국에 대한 인상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킬러라는 
직업을 속이는 가운데서도 공감대를 느낀다. 

한편 메이는 어린아이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40대 남자 앞
에서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한편 동료에게서 각별히 몸조심 하
라는 경고를 받은 준은 마지막 임무를 위해 지정된 장소로 향한
다. 메이 역시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석양이 지는 저녁 고층 빌
딩 옥상에 올라가 저격총을 장치해 놓고 목표물을 조준한다. 

호텔로 돌아온 메이는 준과의 약속을 기다리며 기다리고 또 기다
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