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황금 밭, 저 수 많은 설화와 민담,
신화와 전설을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옛날 옛적에...”속에 등장하거나

비주류로 떠도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원형 삼아 이 시대 입맛에 맞는 요리법으로 특식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가 선택한 원형은 < 아랑전설 > 이다.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 아랑전설 > 을 근간으로 삼아 한국적인 정서의 원형인 한(限)과
해원(解寃)의 참된 의미를 조명한다’ 라고 그럴듯하게 말하고 싶지만 솔직한 의도는 이것이다.

그냥, 저 이야기의 황금 밭을 잘 일구어 재미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인간과 귀신이 함께하는 이야기 < 아랑사또전 > 은 산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인간의 희노애락과 그 속에 담긴 삶의 철학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게
던져줄 것이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실을 알게 되실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