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더 이상 남의 시선 의식 않고 살겠다."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심은하(32)를 향한 각종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자를 만난 심은하가 은퇴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일본 영화사의 출연제의를 단호히 거절한 심은하가 이 같은 '연예계 복귀 불가'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은 지난 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헤어 마사지 숍에서였다.
심은하는 이곳에서 또래로 보이는 한 여자 숍 마스터와 무척 유쾌한 표정으로 대화 중이었고, 기자가 다가가도 이야기 삼매경에 푹 빠져
있었다. 이에 심은하보다 더 기자를 의식한 숍 마스터가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둘은 서로 어깨를 감싸 안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은하는 이날 컴백 의사를 묻는 기자에게 "은퇴했는데 무슨 컴백이에요"라고 반문한 뒤 "이제 앞으론 남의 시선 의식 안 하고 살
거예요"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 운전석에 올라 직접 핸들을 잡고 마사지 숍을 빠져 나갔다.
심은하는 최근 두 달 사이 서울 강남 일대 가라오케에 방송 관계자, 친구로 보이는 여자들과 잇따라 나타나 연예 관계자들로부터 "컴백할 조짐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특히 지난 5월 중순 여자 친구들과 찾은 B 가라오케에선 룸에서 나와 중앙 홀에서 춤까지 춰 화제가 됐다.
이날 심은하의 춤추는 모습을 봤다는 한 제보자는 "정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척 편해 보였고 아는 체하자 쑥스러운
표정까지 해보였다"고 귀띔했다.
심은하의 이 같은 은퇴 결심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심은하 카드'에 공을 들였던 영화사와 CF 프로덕션 등에
따르면 심은하 측은 "이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얼마 전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온 일본 영화사의 출연 요청까지 거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의 안성기'로 불리는
<실락원>의 주인공 아쿠쇼 고지, <라스트 사무라이>에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와타나베 겐 등 일본 대형
스타들이 캐스팅된 해양 블록버스터의 여주인공 역을 제안받았음에도 심은하는 요지부동이었다.
5월부터 심은하 측을 접촉한 영화사 눈 엔터테인먼트 최낙권 대표는 "심은하 씨 어머니와 어렵사리 전화 통화하며 퀵 서비스로 시나리오까지
보내 봤지만 최종 결론은 '미안하다'였다"며 "심은하 씨 어머니가 어찌나 정중하게 거절하는지 더 이상 부탁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은하 씨 어머니가 '서른이 넘은 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다른 훌륭한 여배우를 물색하는 게 낫지 않냐'는 조언까지
들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 같은 정황상 심은하의 은퇴 의사는 번복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연예계에는 "심은하가 집안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언젠가는 컴백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2004-06-17(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