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마음대로 죽니?", "나 당신 아내 사랑해."

김하늘-강지환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해영, 연출 오종록)이 가슴을 파고드는 대사와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실 예정이다.

'90일, 사랑할 시간'은 29일 방송될 5회분에서 미연(김하늘 분)이 지석(강지환 분)이 3개월만 지나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라마의 초반 클라이막스에 접어든다.

할머니가 같은 절름발이 사촌지간이라는 이유로 지석과 이별해야만 했던 미연은 그가 3개월 시한분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만 모든 것을 용서하고 만다.

그리고는 미연은 "누구 마음대로 죽니? 내가 미워하고 미워하다 지치면 그때 죽어. 내 가슴에 박힌 주홍글씨 다 지워지면 그때 죽어!"라고 지석에게 퍼붓는다.

지석 역시, 미연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남은 3개월을 미연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미연의 남편 태훈(윤희석 분)이 일하는 회사를 찾아간 지석은 태훈이 들리지 않는 곳에서 "나 당신 아내 사랑해. 당신 아내랑 살다 죽는 게 소원인데 그래도 돼? 안돼?"라고 소리친다.

'90일, 사랑할 시간'은 대학강사 현지석이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이루지 못했던 운명적인 사랑, 고미연과 남은 90일을 살고 싶다고 결심하면서 시작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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