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7일 (토) / 제 36 회

금강산댐 물폭탄 시나리오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던 전두환은 
학생운동이 점점 확산되자 비상계엄을 고려한다. 전두환이 국면 
전환을 위한 중요조치를 곧 내릴 것이라는 정보를 접한 김대중은 
제2의 광주를 또다시 만들 수는 없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대통
령이 직선제를 수락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표
를 한다.

전두환은 안기부로부터 홍콩에서 납북미수사건이 있었다는 보고
를 받는다. 여간첩이 남편을 유인해 납북시키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윤택식의 단순 살인사건으로 밝혀진다. 안기부
가 사기꾼의 거짓말에 속고 만 것이다. 난처한 입장에 빠진 안기부
장 장세동은 전두환에게 독대를 청하고는 이 사건을 금강산댐과 
같이 정국 전환용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보고한다.

결국 이 사건은 장세동의 시나리오대로 여간첩 수지김의 납북미수
사건으로 알려지고 살인자 윤태식은 보안사에 철저한 세뇌 교육
과 보안 교육을 받은 뒤 방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