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1일 (토) / 제 15 회
1980년 5월 18일자 조간신문은 정치활동 금지, 대학에 휴교령, 비
상계엄 전국확대 등의 헤드라인으로 1면을 장식한다. 전남대 앞에
는 1공수대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학생들의 출입을 막는다. 이에 학
생들은 군인들은 물러가라고 소리를 높이며 돌맹이를 던진다. 돌
격 명령이 떨어지자 공수부대원들은 돌진해서 무지막지하게 곤봉
을 휘두른다. 도망 다니는 학생들과 강경 진압하는 공수대원들의
모습으로 광주시내는 피로 물들어 간다.
김영삼과 김덕룡은 신민당 당사 앞에 깔린 계엄군들을 보고 말문
이 막힌다. 김대중과 김종필이 이미 전두환에게 잡혀 갔다는 말을
들은 김영삼은 상황의 긴박함을 인지하고 김덕룡에게 빨리 국회
를 소집해서 비상계엄을 해제하자 한다. 김종필은 허탈한 웃음을
보이며 보안사 조사실에서 억류당해있다.
광주시내 곳곳에서 기습적인 시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
를 받은 전두환은 전남대와 조선대를 점거중인 7공수를 빨리 투입
시켜서 시위대를 쓸어버리라고 한다. 광주에서 시위가 늘어난다
면 김대중 때문에 광주사태가 의외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허화평
의 말을 들은 전두환은 급히 육본으로 가서 황영시 육참차장에게
동국대를 점거중인 11공수를 광주로 내려 보내 병력을 증원하겠다
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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