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등장인물

장영심
장영심cast 이상희
변호사.

봉고파의 브레인이자 학창시절 단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봉고파의 천재.
그러나 요즘 세상, 참 녹록치 않다. 이 천재마저 백수로 살게 하신다.

인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한지 11년 만에 겨우 합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심은 사법시험만 패스하면 꽃길이 펼쳐질 줄 알았다. 그러나 합격이 곧 취업이 되진 못했다. 영심은 동기들보다 나이도 많고 연수원 성적도 낮았기 때문이다. 영심 정도의 스펙으론 판검사 임용은커녕 로펌이나 법률사무소 취업도 힘들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허풍으로, 주변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법무법인 필립에 다니는 변호사로 소문이 났다. 행여나 아버지 지인들이 놀러오는 날에는, 아름은 하루 종일 제 방에 숨어있었다.

별 기대 없이 이력서를 쓰고 또 떨어지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이쪽저쪽 이력서를 보낸 지 딱 열두 번째가 돼서야 연락이 왔다. 아주 작은 개인 법률 사무소였다. 영심은 어떤 곳이든 합격만 시켜준다면 열과 성을 다해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기 전에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였다. 정식 ‘변호사’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출근 첫날부터 엄청난 고난도 업무들이 영심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뢰인의 무리한 요구’, ‘의뢰인의 감정 쓰레기통 되기’ 같은.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건 ‘상사의 비위 맞추기’다. 그래도 삼십오년 평생 어디 가서 멍청하단 소리는 안 듣고 살았건만, 대표라는 이 사람은 영심을 아주 깔아뭉갠다. 서면을 몇 번이나 쓰게 하는지, 또 얼마나 인신공격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취업한 사무실인데... 포기할 수도 없고...
영심은 생각한다. 내가 정말 잘 버텨낼 수 있을까?

  • 어린 장영심 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