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9일 (일) / 제 2 회

결혼정보회사 주선으로 맞선을 보게 된 나영(강성연 분)과 재원
(윤다훈)은 아저씨, 아줌마라며 티격태격 말다툼하던 상대와 맞선
을 보게 되자 놀란다. 재원의 뚫어진 양복바지 사이로 철철 흘러내
리는 피를 보고 놀란 나영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스스로도 겁
을 먹은 재원은 119를 외친다.

나영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나온 재원은 아프다며 계속 엄살
을 부린다. 그 와중에도 재원은 몰래 끌고 나온 회사 시승차를 반
납해야할 시간이 한참 넘은 것을 깨닫지만 함께 식사나 하고 가자
는 나영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다. 묵은 김치를 손으로 찢으며 맛
있게 먹는 나영을 보며 재원은 거의 여자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소
주까지 곁들여 술이 떡이 될 정도로 마신다. 

이벤트 기획안 마무리를 위해 민원(김병세)의 회사를 찾은 나영은 
반듯해 보이는 민원의 멋진 옆모습을 보고 민원과 결혼하는 상상
에 빠진다. 석순(추상미)은 민원과 같은 멋진 남자와 결혼하고 싶
어 안달이 난 나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복잡한 사람 관계가 꼬
이게 될 결혼을 하는 건 귀찮을 뿐이라는 석순이다. 

잘난 척 하는 남자, 건방진 여자와 각각 선을 본 나영과 재원은 마
땅한 술 상대가 없어 또 다시 포장마차에서 만난다. 죽이 맞아 신
나게 떠들던 두 사람은 서로가 최고의 결혼상대라며 추켜세우고 
신이 나서 노래까지 부르며 술기운에 깡총깡총 뛰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