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08일 (토) / 제 1 회

나영(강성연 분)은 열정적으로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밤 늦게까지 남아 혼자 일을 하던 나영은 친구이자 회
사 동료인 석순(추상미) 그리고 후배 은선(이소연)과 함께 찜질방
에서 수다를 떨며 심야 데이트를 즐긴다. 사우나도 하지 않던 이십
대를 훌쩍 넘긴 나영과 석순은 뜨거운 찜질방 열기가 시원하기만 
하다. 한편 아직 팔팔한 이십대인 은선은 열심히 요가 동작을 반
복 중이다.

여상사(김나운)와 술을 마시다 많이 취한 재원(윤다훈)은 회사 사
장 민원(김병세)처럼 잘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터뜨린다. 비
틀비틀 술을 마시고 엄마가 하는 설렁탕집을 찾은 재원, 그러나 변
변치 못한 능력에 술을 마시고 찾아와 너스레를 떠는 재원이 못마
땅한 재원모(정영숙)는 쌀쌀맞기만 하다. 재원에게는 라면 국물도 
없던 재원모. 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의사 아들 재준(배수
빈)에게는 먹음직스러운 해물찌개를 내놓는다.

한날 한시 모 결혼정보회사에는 나영과 재원이 각각 다른 사무실
에서 상담하고 있다. 나이도 많은 데다 결혼하기에 좋은 조건들이 
아닌 나영과 재원은 일단 등록을 해놓고 힘없이 나온다. 서로 먼
저 문을 빠져나오다 부딪혀 넘어지고만 두 사람. 나영은 재원이 사
과 한마디 없이 지나치려하자 “아저씨”라며 멈춰 세운다. 서로 아
저씨, 아줌마라며 감정 싸움을 하던 두 사람은 본전도 못 찾고 돌
아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