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ㅣ  200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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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민족의 젖줄, 황하가 키운 것은 한족만이 아니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전체 인구 13억 중 한족이 90%를 넘
게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55개 민족이 1억명 정도. ''소수민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 수는 적지만 중국의 60%가 넘는 땅에서 제각각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
고 있다.
  그 중 10여개 민족이 황하 언저리에 기대 살아간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
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족, 멀리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실크로드를 건너
온 싸라족, 700년 전 몽골족에서 갈라져 나온 기마민족의 후예 토족 등 황하 상류에
는 이름조차 낯선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지금껏 역사의 
그늘에 가려졌고, 소수민족들은 오지에서 가난과 차별 등으로 고통받아왔다. 이들에
게 황하는 삶의 안식처이자 도피처였다.
  2부에서는 청해성, 감숙성 일대 갖가지 사연을 안고 황하로 모여든 장족, 동향족, 
보안족, 싸라족, 토족 등 소수민족들의 역사와 삶을 소개한다.


■ 황하 상류의 최대 민족, ''장족(藏族)''

  장족은 황하가 시작되는 청해성의 초원에서 유목을 하며 살아가는 민족이다. 좋은 
풀과 물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하는 장족에게 황하는 고마운 생명수다. 청해성 
장족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황하의 가장 깨끗한 물을 동물과 나눠 마시며, 자
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장족은 초원의 황폐화와 유목경제의 쇠퇴, 
물질문명의 침범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황하 상류 최대
의 민족인 장족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 시대 마지막 유목민이 될지도 모르는 얼진차
이랑 가족을 통해 초원 유목민의 위태로운 삶을 조명한다.

- ''말을 하느니 노래를 하고, 길을 걷느니 춤을 춘다''
- 가장 낮은 곳에서 드리는 경배, 오체투지
- 죽은 육신은 독수리의 먹이로! 장족 특유 장례법, 천장
 

■ 황하골짜기에 일군 역사, 동향족

  우왕이 벼랑을 깎고 물길을 넓혀 황하 치수에 성공했다고 전해지는 감숙성의 적석
협은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오지 중의 오지다. 길조차 내기 힘든 이 험한 산골에 동향
족이 살고 있다. 동향족은 13세기 감숙성 동향 지역을 지키기 위해 온 칭기즈칸의 군
사들이 그곳에 살고 있던 회족, 장족 등과 융합해 탄생했다.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워낙 산이 높고 험해 생존이 불가능한 골짜기에 동향족은 길을 내고, 밭을 일
구며 살아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새와 산짐승만 살 수 있었던 가파른 산비탈을 옥토로 바꾸기까
지 아프고 힘겨웠던 동향족을 살펴본다.


■ 황하변 극소수민족, 보안족

  보안족은 총인구 만오천명에 불과한 극소수민족으로 청해성의 보안성에 거주하던 
몽골군 후손이다. 1850년대 다른 민족들과의 갈등 때문에 황하 상류 적석산 골짜기
로 피신해왔다. 보안족은 안전을 중시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담이 매우 높다. 
  이 프로그램은 극소수민족 동향족을 소개하고, 문자가 없어 구두로 전해지고 있는 
보안족 역사의 위태로운 대물림을 조명한다.


■ 황하가 키운 민족, 싸라족

  매년 8월이면 청해성 순화현에는 황하건너기 수영대회가 열린다. 전세계 선수들이 
참여해 600미터 폭의 황하를 건너는 대회, 이 행사의 담당하는 건 싸라족이다. 싸라
족은 스스로를 ‘최초로 황하를 표류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700년전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실크로드를 건너 순화현에 정착한 이들
은 그 때부터 황하 변에서 황하와 더불어 살아왔다. 황하의 물을 마시고, 황하의 물
로 농사를 짓고, 양가죽으로 뗏목을 만들어 사람과 물자를 싣고 황하를 오가며 장사
를 했다. 황하의 격랑을 뚫고 살아온 한 소수민족의 연대기가 싸라족의 역사인 것이
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황하의 가장 가까이에서 황하와 더불어 살아온 싸라족을 소개
한다. 더불어 인구 10만의 싸라족을 지탱해 온 구심점이 되어 준 싸라족의 종교에 대
해 살펴본다.


■ 토족

 토족은 자수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중국 국무원에서 국가급비물질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토족 여성들의 자수솜씨는 뛰어나다. 이 때문에 토족의 옷과 신발은 화려한 자
수로 장식돼 있다. 토족의 복식은 대담하고 다양한 색을 사용해 화려하고, 여자아이
들은 우리 한복과 비슷한 색동옷을 입는다.
  황하변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토족의 선조는 초원을 누비던 기마민족이다. 700
년전 몽골족에서 갈라져 나온 토족은 명나라 때 18개 부락을 형성을 정도로 흥성했
던 민족이지만 지금은 인구 24만명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토족은 몽골족 선조들처럼 라마 불교를 믿으며 토족어를 사용한다. 최근 토족 고유
의 문자도 만들어 보급하고 있지만 토족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토족어
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