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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의 연작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MBC 스페셜은 2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세계를 뒤흔든 순간-러시아 혁명’ 5부작을 내보낸다.
다큐는 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러시아 혁명’의 전말을 다양한 실황자료를 바탕으로 재연해 냈다. 1부 ‘구체제의 붕괴’편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1917년 2월 혁명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시대상과 제정 러시아가 붕괴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2부 ‘볼셰비키 혁명’에서는 2월 혁명 성공 이후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가 민심을 흡수하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10월 혁명을 이뤄내는 상황이 그려진다. 제작진은 당시 갑판 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로마노프 왕조의 공주들과 ‘자유와 빵’이라는 구호를 손에 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1차 대전 당시의 전시 상황과 굶주림에 죽어가는 비참한 러시아인들을 담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레닌을 비롯한 트로츠키,스탈린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실제 모습과 육성 연설까지 들을 수 있다.
3부 ‘내전’편에서는 1920년 2차 코민테른 대회 사진에서 발견된 태극기가 주요 소재로 다뤄진다. ‘민족 자결’을 내세운 이 대회에는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가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그 중 박진순은 레닌과 함께 소위원회 활동을 하며 코민테른의 최고위직에 올랐다. 3·1운동 직후의 국내 상황을 알리고 독립운동자금을 지원받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4부와 5부는 스탈린 혁명과 그 참혹한 유산을 다룬다. 스탈린은 1937년부터 2년간 68만여명을 처형하는 등 테러를 감행한다. 권력에 대한 모든 위협을 없애려 했던 스탈린의 만행과 러시아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연출을 맡은 한홍석 PD는 “러시아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중국 쿠바 북한 등 스탈린주의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가는 여전히 지구상에 남아 있다”며 “이 다큐는 현대사 이해의 열쇠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사회가 떠안고 있는 이념 갈등과 분단이라는 난제를 반추해 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