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성토론인가? 토론은 남성들의 전유물?

각종 이슈와 논쟁으로 가득한 오늘. 많은 토론 프로그램들이 시대의 고민을 말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상위 시대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지성인의 소통방식이라 불리는 토론장에서만큼은 아직도 남성들의 목소리만 들리고 있다. 이처럼 토론이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여성들과는 동떨어진 주제, 결론이 없는 딱딱하고 날카로운 싸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뜨거운 공감과 감성의 토론

대부분의 토론이 승부를 위한 논리 대결 구도로 진행되다보니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끝없이 되풀이되는 대립과 경쟁은 보는 이들을 지치게 한다. 그러나 진정한 토론이란 마음을 연 소통을 통해 진정한 해답을 찾는 것. 많은 사회, 심리학자들이 여성이 남성보다 소통의 욕구가 더 강하고 기술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성은 남성이 결여하기 쉬운 감성과 공감을 통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는 것. 현대 사회에서 여성적 리더십과 의사소통 방식이 각광받는 이유다.

토론에 있어 차가운 토론과 뜨거운 토론이 존재한다면, 온몸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이해하는 뜨거운 토론의 주체는 단연 여성일 것이다. 첨예한 갈등과 대립의 시대, 딱딱하고 경직된 천편일률적인 토론에서 벗어나, 타고난 소통의 DNA를 가진 여성들이 모여 공감과 감성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담론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