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사연] 버스에서 생긴 일 (1995년).
제대 후, 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청년 백수 유진석 씨. 그
의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바로 ‘미용학원’. 그로 말할 것 같으면 학
창시절 두발불량 친구들 머리 손질부터, 군 시절 이발병 경력까지 
무허가 가위질 경력이 도합 7년! 게다가 찾아간 미용학원은 순도 
100% 여인천국이니~! 미용사가 되는 길, 그것은 그의 운명이었
다. 
  몇 달 후, 마침내 미용사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동료와 버스
를 탄 진석. 때마침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짐을 들어주겠다며 호
의를 베풀었으니~ 헌데 극구 사양하던 동료와 고집 센 할머니가 
실랑이를 벌이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종이봉투
가 찢어지며 사람 머리(?)가 데구르르 바닥에 구른 것! 엎친 데 덮
친 격, 진석 씨가 든 봉투에서도 머리가 떨어지며 버스 안은 순식
간에 아수라장이 됐는데... 얼떨결에 토막 살인범 2인조로 몰려 쫓
기게 된 두 사람! 초특급 위기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요절
복통 버스 안 마네킹 대 소동 속으로~!


[시청자 퀴즈]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조선 연산군.
건국 이래 최대의 폭군, 연산군. 그의 기행은 버라이어티함 그 자
체였으니~ 달랑 꿩 한 마리 사냥에 5만 명의 군사들을 동원하는
가 하면, 당시 금보다도 귀했던 얼음을 날마다 연회에 써대고, 심
지어 기생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히라는 파격주문까지! 그의 사치
와 기행은 하늘 높은 줄을 몰랐다. 게다가 조선팔도 미인들을 모
아 ‘흥청’이라는 기생집단을 만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주연을 베풀
었으니, 훗날 ‘흥청망청’이란 말도 여기서 탄생한 것!
  이렇듯, 주색에 여색까지 탐하느라 나랏일은 뒷전이었으니 상소
가 끝이지 않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충신, 간신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하는 통에 그 잔소리를 견딜 수 없었던 연산은 어느 날, 
묘안을 생각해 냈으니... 과연 그가 신하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
었던 기막힌 방법은? 


[서경석의 야!이런 사실이!] 꽃상여를 허하라! (1902.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엄격한 신분제도. 그 중 백정은 가장 천시 
받는 신분이었으니, 1894년 갑오개혁 당시 신분제를 철폐했지만 
이후에도 차별은 여전했는데... 때문에 백정들과 상민들 사이의 충
돌은 부지기수였다. 급기야 1902년 강원도에서 백정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마을의 상여를 빌려 장례를 치르려
던 한 백정을 상민들이 제지하고 나선 것! 이에 백정들은 군수에
게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때마침 들이닥친 상민들의 무력행
사에 뜻도 전하지 못했다. 이에 의기투합한 백정들! 마을 상여보
다 몇 곱절 화려한 꽃상여를 만들어 상민촌을 가로지르는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으니...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
던 백정들의 꽃상여 타기 대 작전! 


권투는 내 운명 (1978년).
어두운 과거를 딛고 우리나라에서 5번째, 세계 권투 챔피언 자리
에 오른 복서, 김성준. 그의 파란만장한 링 위 인생 이야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남대문 뒷골목을 전전하던 거리의 청년 김
성준. 우연히 배운 권투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마침내 ‘한국 챔
피언’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일궈내는데! 그러나 그에게는 말 
못한 비밀이 있었으니... 한국 권투 챔피언 김성준의 또 다른 모습
은 바로 소매치기였던 것! 그것은 뒷골목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이
어 온 그의 어두운 이면이었으니,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성준은 결
국 자수를 결심하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 권투계가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권투 유망주가 추락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그리하여 당시 세계 챔피언 홍수환을 비롯
한 권투인들이 김성준 선수 구명운동에 나서고, 담당 검사였던 김
진세 검사까지 합세, 후원회가 조직됐다. 마침내 78년 9월, 다시 
링 위에 오른 김성준. 그러나 상대는 만만찮은 세계 챔피언. 경기 
초반부터 챔피언의 주먹에 피를 흘리며 고전을 하는데... 소매치기
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권투선수 김성준의 파란만장 인생 대 역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