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관 시대 (譯官時代) (조선 선조).
어릴 때부터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신동소리를 들은 홍순언. 그러
나 조선시대 중인이라는 그의 신분은 재능에 빛을 더해주지 못했
으니... 낙심한 순언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바로 명나라에서 
돌아오는 사신 행렬!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시대, 중국어에 능통
한 역관은 중인 신분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자리였다. 감 잡았다
~! 갖은 노력 끝에 당당히 역관의 자리에 오른 홍순언. 그러나 그
의 역관 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왔으니~! 명나라에 갔던 순언이 그 
곳에서 만난 몰락한 양반가 규수의 딱한 사정을 듣고 중국 대신에
게 전할 재물을 내 준 일을 때문에 공금횡령죄로 감옥에 갇히는 신
세가 되고 만 것.
  몇 년 후, 조선에는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그러나 지원을 요청
한 명나라에선 감감 무소식. 지체하다간 왜놈들에게 나라를 뺏길 
상황! 이에 순언은 목숨을 건 임무를 맡고 다시 명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 묵묵부답이던 명나라 국방장관이 반색을 
하며 군대지원을 약속하는 것이 아닌가! 어리둥절한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임진년에 군사를 요청한 공으로 선조실록에 까지 이름
이 오른 역관 홍순언의 의기 이야기.


[시청자 퀴즈] 이제는 라디오 시대.
선도 없이 공중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시츄
에이션~?! 1927년 2월 16일 경성방송국에서 최초로 라디오 방송
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 초기 라디오 방송은 관공
서가 쉬는 날에는 뉴스거리가 없어 뉴스를 시작하자마자 끝맺었
던 뉴스 방송부터, 스튜디오의 더운 열기 때문에 기생들이 저고리
를 훌러덩~ 벗고 열창을 했던 판소리 방송 등 실수담도 부지기수! 
그 중 최고 인기 프로는 중계방송이었는데, 스포츠 뿐 아니라 심지
어 수술실황까지 중계할 정도. 
  이처럼 라디오 방송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급기야 경쟁 상대
인 신문은 방송의 질을 놓고 딴지를 걸었으니~ 이에 자존심이 상
한 제작진 방송철. 1928년 새해를 맞아 라디오만이 들려 줄 수 있
는 아주 특별한 소리로 문을 열겠다는 야심찬 기획을 준비했다. 드
디어 새해 첫 날, 기대 속에 방송은 시작되고... 그러나 어찌된 일
인지 아주 특별한 이것은 요지부동! 까딱하면 새해 첫날부터 침묵 
방송이 나갈 참인데... 대한민국 최초로 벌어진 요절복통 방송사
고 이야기!



[시청자 사연]  교무실을 털어라 (1998년).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꿈꾸는 사고뭉치 여고생 이연형 씨. 학기 
초, 꿈에 그리던 기숙사에 성공했으나 첫날, 기대는 무참히 깨지
고 말았으니! 주변엔 죄다 모범생들에 기숙사 생활은 엄격함 그 자
체! 그러나 나름대로 생존법을 찾아내 그녀. 기숙사 생활에 안주하
지 못하는 동지들을 모아 기숙사 이단아 3인조를 결성했다! 그러
던 어느 날, 옆 남학교 학생들이 고구마를 훔치러 실습실에 침입
한 일대 사건이 발생했으니~! 때문에 기숙사는 더 엄중한 경계주
의보가 내려지고... 
  한편, 평소처럼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컵라면을 먹으려
던 우리의 3인조.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젓가락이 없었다. 결국 젓
가락을 찾으러 교무실까지 침투하게 됐는데... 순간, 요란한 경보
음이 울리고 말았으니! 시험기간에 꼼짝없이 시험지도둑으로 몰리
게 된 3인조! 절대 절명의 순간에 그녀들을 구한 것은?! 이후 지금
까지도 기숙사의 명물로 기억되는 시청자 이연형 씨의 포복절도 
기숙사 탈출기!  



동숙의 노래 (1966년).
1966년, ‘동숙의 노래’로 대중의 심금을 울리며 스타덤에 오른 가
수 문주란. 그녀가 부른 ‘동숙의 노래’에 담긴 기막힌 사연이 있다
는데!
  가발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와 동생들의 학업까지 책임지는 가난
한 시골 처녀 동숙. 그러기를 십여 년, 뼈 빠지게 일했으나 남은 
건 노처녀 신세와 채워도 늘지 않는 통장 뿐! 그녀는 학창시절 그
리던 국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의 검정고시 학원을 
등록한다. 그 곳에서 그만 총각 선생님에게 필이 꽂히고 말았으니
~! 물심양면으로 순정을 다 바치던 순진한 시골 처녀 동숙, 급기
야 선생님과 장래를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는데... 어
느 날, 일하던 가발공장이 문을 되면서 동숙의 생활에 먹구름이 드
리기 시작했으니... 일자리를 잃은 동숙은 시골집에 도움을 요청했
으나 돌아온 건 식구들의 외면 뿐. 게다가 허탈한 마음으로 서울
에 돌아 온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선생님에
게 약혼녀가 있었던 것! 급기야 동숙은 복수의 칼을 가슴에 품고 
수업 중인 교실로 들어오는데... 2005년, 타임머신을 타고 공개되
는 ‘동숙의 노래’에 담긴 한 많은 비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