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퀴즈 (1895년).
1895년 조선. 자신의 신체는 조상에게 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 
머리카락까지도 소중히 생각했던 시절, 사람들은 전국에 내려진 
단발령 때문에 혼비백산하는데...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단발령
이 다시 폐지되면서 전국에는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으
니, 단발령에 상투가 잘린 뒤, 어찌할 바를 몰라 삼발한 채 돌아다
니던 사람들 때문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1902년 서울 인사동
에 ‘동흥리발소’라는 간판이 올려졌으니,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
초의 이발소! 한편, 이발소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이 있었으니, 빨강, 파랑,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삼색등이 바로 
그것! 흔히, 이발소 표시등으로 알고 있는 이 삼색등의 유래는 놀
랍게도 중세 유럽 외과의사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는데...1540년 프
랑스. 이발사가 외과의를 겸하고 있던 시절, 긴급한 환자의 눈에 
잘 띄도록 세 가지 색을 가진 간판을 내걸었던 것이 현재 이발소
에 걸린 삼색원통의 시초였던 것! 그렇다면, 삼색등에 새겨진 이 
세 가지 색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라이벌 열전 동아전과 VS 표준전과.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로 불리던 그 때 시절~ 매년 학기 초, 학
생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으니, 동아냐? 표준이냐? 바로 그것이 
문제였던 것! 1945년 해방 후, 반세기동안이나 어린이들의 공부친
구가 되어준 전과! 일제시대 <보통학교자습전과참고서>, <보통학
교전과모범정해>를 거쳐 해방 후,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
은 건 바로 동아전과였다. 그러나 아무도 따를 자 없는 것 같아 보
였던 동아전과에 도전장을 내민 신생전과가 있었으니, 바로 표준
전과! 이때부터 본격적인 라이벌 쟁탈전이 시작되었으니...동아전
과가 선진화 된 인쇄기술을 도입, 스피드한 출판으로 한 발 앞서갔
다면, 표준전과는 최초로 과목별로 분류하는 분책 시대를 열면서 
아이들의 호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시
선을 잡기 위한 표지 경쟁도 상당했으니, 동아전과가 버라이어티
한 배경을 주 무기로 했다면, 표준전과는 독자 모델을 모집, 학생
들의 참여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학습보조교재의 양대 산맥, 
동아전과 대 표준전과! 50년간 팽팽한 라이벌로 함께 성장해 온 
두 전과의 숨겨진 이야기 전격 공개한다!


[시청자사연] 차라리 피를 주었더라면 (1995년).
1995년, 서울. 올해 22살의 직장인 김삼순씨(가명). 평소 주사라면 
치를 떨었던 그녀, 아침 출근길에 헌혈차에 딱 걸리고 마는데...어
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헌혈을 피하고 싶었던 그녀. 마침, 머릿속
에 떠오른 기막힌 생각으로 헌혈 봉사자의 손길을 뿌리치는데 성
공한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동생 눈
치가 영 심상치 않음에 이상한 기분을 느끼는데, 아니라 다를까 방
에서 나온 어머니는 그녀를 사정없이 마구 때리게 아닌가~ 더욱 
기가 막힌 건, 자신을 임산부로 오인하고 있는 어머니의 충격적인 
발언이었으니, 아니 결혼도 안한 처녀에게 왠 임신? 이 모든 것은 
아침, 헌혈을 피하기 위해 그녀가 꾸며낸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이
었으니...한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든 임신소동! 과연 그 결말은? 당
시 사건의 주인공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임진년 정치비화 외교술史 (1592년).
때는 1592년. 전국을 주도하던 사림들의 당파싸움으로 정계가 혼
란스러웠던 조선 선조시대. 설상가상 임진왜란의 발발로 다급해
진 조선 조정은 이웃 명나라에 지원병을 요청하기에 이르는데...한
편, 중국에서 온 사신이 술을 잘한다는 소문을 접한 선조는 사신
과 대작할 일이 걱정이었으니,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술에 약하기
로 유명했던 것! 그러나 잠시 후, 사신과 마주한 술자리에서 선조
는 거침없이 술을 마셔댔으니 이게 어떻게 된 일? 알고 보니, 술잔
에 술 대신 꿀물을 따르도록 해 술이 약한 걸 숨겼던 것인데...한
편,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선조를 의심하기 시작한 중국 사
신. 급기야 서로의 술잔을 바꾸어 마시자고 제안하는데...선조가 
마신 것이 꿀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날엔 지원병은 고사하고 앞
으로 두 나라 관계에도 큰 지장이 있을지 모를 절대 절명의 순간! 
과연, 선조는 어떻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