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사연> 본드걸이 기가 막혀~ (1988).
맏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는 아버지, 이종주씨.
어느날 딸이 평소부터 갖고 싶어 하던 선글라스를 선물하고 뿌듯
한 마음에 들떠 있었는데...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의 장난에
부러져 버린 문제의 선글라스. 순간, 종주씨는 ‘접착제’를 가지고
손수 선글라스를 고치려고 마음먹는다. 딸아이의 기대에 찬 시선
을 받으며 접착제를 누르던 종주씨. 하지만 왠일인지 접착제는 꿈
쩍도 하지 않고, 다급한 마음에 힘껏 접착제를 누르는 그 순간! 아
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마는데...그것은 다름아닌 접착
제가 딸의 얼굴에 붙어버린 것. 놀란 마음에 급하게 손으로 본드
를 닦아보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손마저 얼굴에 붙어버린 최악
의 상황. 그제서야 소동소리에 놀라 달려 온 부인과 함께 서둘러
병원을 찾게 되는데...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의
사의 처방을 듣게 된 종주씨 부부. 그때부터 접착제 떼어내기 대작
전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동네 목욕탕에 데리고
가 일일이 접착제를 떼기 시작한지 한달 여 남짓...결국 부부의 피
나는 노력 끝에 딸에게 상처하나 남기지 않고 접착제를 모두 떼어
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는데...
금쪽같은 자식의 얼굴에 큰 상처를 남길 뻔한 한 아버지의 최악의
실수담.
그 사건의 주인공을 찾아 당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시청자 퀴즈 (1987).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음주문화. 그리고 다양
한 음주 문화와 더불어 ‘술’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그
것은 바로 과도한 음주 뒤에 따라오는 ‘술주정’! 예로부터 ‘술에 이
기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평
소 아무리 점잖은 사람이라도 한번 술에 취하면 평소와는 전혀 다
른 모습으로 돌변하기 마련. 그 모습 또한 천태만상인데, 대책없
이 용감해지는‘정의의 용사’형, 같은 이야기를 진지하게 되풀이하
는 ‘리플레이’형,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쓰러져버리는
‘숙취성 혼절’형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 하지만 이렇게 술의 힘을
빌려 제정신을 잃어버린 사람들 곁에는 반드시 그들을 챙겨주는
고달픈(!) 인생의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 잠깐,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타임머신 시청자 퀴즈!
평소 술만 취하면 ‘숙취성 혼절’형의 주사로 주위사람들을 괴롭히
던 ‘버드어스(가명)’군. 그의 뒤치다꺼리에 고달파하던 친구들이
버드어스의 술버릇을 고치기 위해 최후의 방법을 강행했다. 과연
친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버드어스’의 고약한 술버릇을 고칠 수 있
었을까?
<서경석의 야! 이런 사실이!> 조선신참 수난지사.
조선시대 모든 양반 자제의 꿈, ‘과거 급제’! 하지만 오랜 고행 끝
에 합격의 고지를 넘은 합격자들에게는 반드시 넘어야할 또다른
관문이 있었으니...이름하여 '면신례'라 불리는 신참 신고식! 본디
‘면신례’란 나이어린 권세가 자제의 오만한 태도를 꺾고, 선·후배
간 일체감과 소속감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고유의 미
풍양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의미가 퇴색되고 신입
관원에 대한 ‘얼차려 문화’로 자리잡게 되는데...
승문원 신입 관리 왕소심(가명). 청운의 높은 꿈을 안고 어렵게 과
거에 급제한 그 역시 악명높은 면신례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얼
굴에 오물 칠하기, 그 씻은 물 마시기 등 각종 육체적 학대에, 선배
들에게 값비싼 술과 음식을 접대해야 하는 등 정신적, 경제적인 부
분에 걸쳐 다양하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데...하지만 남달
리 약한 체력의 소유자 왕소심,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되었다고.
이처럼 면신례의 폐단이 극에 달하면서, 신고식을 하려다 가산을
탕진하는 젊은이들이 나오는가 하면, 아예 과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게 되었다는데...
국가 차원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신
참 신고식’!
그 악명 높은 조선시대 면신례의 현장을 타임머신에서 긴급 취재
했다.
먹거나 혹은 미치거나 (1991).
1991년 영국. 평화롭기만 하던 한 마을에 기이한 범죄가 발생했
다. 애완동물이 사라지는가 하면, 공동묘지가 파헤쳐지고, 교회 유
리창이 깨지는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 것.
게다가 사건 현장에는 변색된 피가 묻은 정체불명의 은박지를 제
외하고 단 하나의 단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대담해지는 범인의 수법. 급기야 공포에 질
린 마을 사람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명탐정 ‘빅아이(가명)을 고용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침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3명의 인
물. 그들은 바로 마을 사람 중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세이프
(가명)’와 사건 당일 마다 행방이 묘연했던 전과 5범의 남자, ‘윈즈
(가명)’, 그리고 한번도 빠짐없이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9살 소년
색커리였다. 용의자들의 예의주시하던 빅아이. 뜻밖에도 그는 소
년 색커리가 초콜릿만 먹으면 평소와 전혀 다른 포악한 성격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사랑의 묘약으로 알려진 초콜릿이 범죄의 원인이 되기까지.
초콜릿만 먹으면 천사에서 악마로 변하는 이색 ‘알레르기’를 가진
한 소년의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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