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2일 (일) / 제 149 회

▣ 8人의 과부들    (1970)

1970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여덟 명의 여인들의 힘! 
그녀들이 지나간 자리는 풀 한포기 남지 않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
기가 전해지는데...어려운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그녀들의 대담
한 행보, 그 기막힌 범죄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서울을 중심으로 대전, 대구, 목포, 포항에 
이르기까지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기이한 
범죄가 발생했다. 큰 시장이나 백화점 등에서 엄청난 양의 옷가지
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 끊임없이 퍼지는 소문에 경찰
들은 초긴장 상태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사건은 단 하나의 단서도 
없이 피해만 늘어 갔다. 그도 그럴 것이 범인들은 어떠한 무기나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저지른 여자들의 범행이었던 것.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 8명의 과부들이 모여, 이름하여 ‘8인의 과부 절도단’
을 조직하였던 것이다. 무려 1년이 넘게 계속 되었던 그녀들의 완
전범죄.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또 어떻게 검거 되
었는지 당시 절도단을 검거했던 형사를 직접 찾아가 생생한 이야
기를 들어본다. 

▣ 웃음아~ 멈추어다오    (1984)

생방송 도중 멈추지 않는 웃음으로 방송 사고를 내, 2004년 장안
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파리의 남자’ 사건. 1984년 영국에서도 
이와 견줄만한 ‘웃기는’ 일화가 있었다는데...
냉철한 분석과 과감한 판단력으로 촉망받고 있던 증권맨 카이드. 
어느날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무표정한 얼굴에 일대 변화가 찾
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좀처럼 웃는 법이 없었던 그가 작은 접촉사
고 이후 갑자기 웃기 시작한 것.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던가. 잘 웃
는 사람에게 복은 아니더라도 화는 없을 터. 하지만 카이드의 웃음
은 그야말로 상황파악 안 되는 ‘부적절한 웃음’이었는데...사소한 
일에서부터 심각한 일에 이르기까지 한 번 웃기 시작하면 도무지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카이드. 급기야 ‘웃음’으로 회사에서 강등까
지 당하게 되고, 결국 웃음의 진원지였던 접촉 사고의 가해자에게 
법원은 어마어마한 벌금을 선고했다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웃음’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
어가 보자.  

▣ 잘 먹고 튀어라    (1980)

우표수집, 음악감상, 독서...평범한 취미를 거부하고, 색다른 취미
에 도전한 태국의 한 남자. 이색 취미 덕에 기네스 북에 오르는 영
광을 누릴 뻔(!)도 하였지만 결국 영광이 아닌 교도소 신세가 되었
다는데...과연 어떤 취미였기에 교도소까지 가게 된 것일까? 
잘 생긴 얼굴, 부유한 재산, 남부럽지 않은 학벌까지...무엇하나 부
족한 것 없는 남자, 포. 하지만 너무나 완벽한 그의 삶은 오히려 무
료함까지 느껴지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포에게도 새로운 희열을 느끼게 하는 색다른 사건
이 일어났다. 우연히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실수로 돈을 지불하
지 않았던 것인데, 언제 들킬지 모르는 아찔한 스릴을 만끽한 포. 
한순간에 ‘무전취식’이라는 이색적인 취미 생활에 빠져들게 된다. 
변장에 사기, 그리고 오리발 까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무려 
833번째 무전취식에 성공한 그.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게 되는 
법. 그만   1천회의 목표 달성을 앞두고 쓰라린 고배를 마시게 되는
데...
특별한 취미를 가진 남자, 포의 일상 속으로~      

▣ 바지 속에서 생긴 일    (1974)

1970년대 초, 우리나라 의류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 ‘의복의 변혁’
이 일어났다. 
숨겨진(?) 미를 강조하는 우리의 전통 미학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
밀고 단번에 여성들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바로 미니스커트와 핫
팬츠! 그리고 이와 함께 70년대 여성 패션의 ‘트로이카’로 꼽히던 
또 다른 유행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판타롱’이라는 새로운 아이
템이었다. 일명 ‘나팔바지’로 불리는 판타롱은 밑단이 넓을수록 각
광 받았다고 하는데... 예뻐지고자 하는 여자들의 넓디넓은 판타
롱 밑단 때문에 생겨난 황당 사건, 그 사건 속으로 타임리포터가 
찾아갔다. 
당시 최고 유행이었던 미니스커트에 식상해 있던 ‘최신애(가명)’. 
남들과 다른 패션에 목말라 하던 그녀가 택한 것은 바로 밑단 넓~
은 판타롱이었다. 넓은 밑단을 위해 손수 제작까지 마다 않던 그
녀. 스타일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불사했했는데...넓은 밑
단 덕에 거리 청소는 기본이고, 문에 끼이고,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등...그야 말로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난데없는 생쥐 한마리가 넓은 판타롱 속에서 길을 잃
게 되는데...졸지에 생쥐의 보금자리가 되고만 최신애의 바지 속, 
과연 그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