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게으름을 알어? (1973년).
1973년, 새마을 운동의 정신 아래 부지런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어
겼던 그때 그 시절에 게으름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생활하는 이
들이 있었으니, 기찬은씨(가명), 안근면(가명), 나태한(가명)이 바
로 그들!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던 이들은 어느 날 모처럼 한자리
에 모인 자리에서 누가 더 게으른지 실없는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
한다. 코밑에 앉은 파리를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엽기적인 방법으
로 잡는다는 안근면씨와 양말은 일년에 딱 네 번만 갈아 신는다는 
기찬은씨, 집에 불이 났는데도 손가락 꼼짝하기 싫어 모나리자 눈
썹을 얻게 되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나태한씨 까지 이들의 게으
름 자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심리가 심해져, 심지어 게으름에 
관한 말도 안 되는 가문의 전통과 역사를 들먹이게 되는데...결국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로 눈물을 흘려야만 했으니, 게으름의 정수
를 보여준 이 세 남자의 운명은?


댄스 황제, 박남정 (1988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댄스뮤직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다면 우리
나라 댄스뮤직의 시초가 되었던 가수가 있었으니, 80년대 최고의 
춤꾼이라 불리던 박남정이 그 주인공! 그는 1988년, 당시로서는 파
격에 가까운 로봇 춤으로 등장,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백
댄서들과 장난치다 우연히 개발하게 된 ‘ㄱㄴ춤’은 당시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하는 국민 춤이 되었고,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등
의 노래들로 그는 최고스타로 자리 매김 하게 된다. 그렇게 자타
가 공인하는 댄스황제로 군림했던 그에게도 라이벌은 있었으니, 
섹시하고 매력적인 눈매로 남성 팬들을 휘어잡았던 김완선, 청순
한 이미지로 남학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지연, 그리고 
승마바지, 마이크 댄스 등으로 우리나라 남자댄스그룹의 원조가 
된 소방차등이 바로 그들! 그러나 이런 라이벌의 등장에도 박남정
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식을 줄을 몰랐으니, 백화점에 물건을 사
러 잠시 들렀던 그는 팬들의 극성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고. 이후, 자신의 백댄서로 활약했던 양현석와 이주노가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댄스뮤직은 새로운 세대교체를 하게 되는데....서른 
일곱 살의 나이로 다시 댄스가수로 돌아온 박남정! 댄스황제 박남
정이 직접 밝히는 그때 그 시절 속으로~



해골의 추억 (1990년).
1990년 부산. 잃어버린 물건을 꼭 찾아달라며 지하철 유실물 센터
를 찾아온 임종훈군! 그러나 그의 사연을 듣던 지하철 직원들은 그
가 잃어버렸다는 해괴하고도 끔찍한 분실물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사연인즉,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탔던 임군은 전
날 밤을 새며 공부를 했던 탓에  깜박 졸게 되었고, 목적지에 도착
한 후, 잠결에 정신 없이 내리다 보니 지하철 선반 위에 놓아두었
던 상자를 그만 깜박하게 되었다고. 문제는 그 상자 안의 내용물이
었으니, 정성스레 포장된 그 상자 안에는 놀랍게도 사람의 인체해
골이 들어 있었다는데....그는 왜 해골을 상자 안에 넣어 다녔던 것
일까? 결국,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도록 해골을 찾을 수 없었
던 그는 신문에 해골을 찾는다는 기사까지 내게 되는데....그는 과
연 그렇게 애타게 찾던 해골은 찾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