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온 사나이 (1973년).
1973년, 청주 파출소. 행색은 초라하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아 보이
는 한 청년이 나타났다!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의문
의 청년. 청년은 경찰서에 머물면서 차츰 자신의 잊었던 놀라운 과
거를 기억해내는데... 
자신을 홍콩 대부호의 아들이라 자칭한 그는 영어, 불어, 독어, 일
어 등 8개국어에 능통하고 전세계 지리는 물론 특히, 홍콩 거리 구
석구석까지 자세히 알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당
시는 외국문물을 접하기 어려웠던 1970년대 초반. 청년의 말을 확
인할 방법은 없고, 현란한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청년의 이야기
는 청주 일대를 떠들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급기야 기자회견까
지 열리고 홍콩갑부 청년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기에 이르는
데..   바로 그 때, 홍콩갑부 청년앞에 나타난 한 여인. 여인의 등장
과 함께 그동안 감춰졌던 청년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몰라준 사람들에 대한 한 천재 청년의 충격적인 복
수극! 당시 청년을 보호했던 담당경찰관을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얼굴 없는 닭  (1945년 ~ 1947년).
목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절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이러한 일이 현실 속에서 일어났다.. 
기네스 북에도 올라 있는 이름하여.. 목없는 닭, 마이크 이야기! 
1945년 미국의 콜로라도 주의 한 양계장에서 목이 잘린 닭이 살아
서 돌아다니는 진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로이
드 부부는 여느날처럼 닭을 도살하던 중, 눈앞에서 한 마리의 닭
이 머리가 잘린 체 도망쳐 버리는 믿지 못할 일을 목격한 것. ‘목 
없는 닭’을 신기하게 여긴 이들은 닭에게 ‘마이크’라는 이름을 붙이
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돈을 벌기 시작하는데.. 
‘마이크’가 목 없이 산지도 2년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닭을 보기 
위해 모여들면서 ‘목 없는 닭’ 마이크는 도시의 상징이 되었고, 오
늘날까지도 콜로라도 주 푸루이타시에서는 매년 이와 관련된 행사
가 열리고 있다.
목 없는 닭 ‘마이크’의 남달랐던 인생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 들어갈래~  (1979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 구속영장을 받아
들고 환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사나이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
었던 것일까?
현대에 와서도 많은 성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당뇨병. 1979년, 건강
을 위해서라면 물불도 안 가리는 사나이 ‘엄살도’에게 이 병이 찾아
왔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만이 이 병의 치료약으로 판단한 엄살도. 
결국, 그는 당뇨병을 낫기 위한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
가 생각한 것은 바로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교
도소에 들어가는 것! 
이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한 한 사나이의 필사적인 범죄(?)가 
시작된다. 


가발의 추억 (1974년).
1970년대 합판, 섬유와 함께 대한민국의 3대 수출품목으로 경제성
장에 효자노릇을 했던 가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가발 생산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그때.. 우리
나라는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발의 인기가 치솟고 있었
다. 하지만 시내버스 요금과 라면값이 20원하던 그 시절, 1만원을 
호가하던 고가의 가발은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동시에 날치
기 범들의 새로운 범행대상이 되었는데.. 
인천시내에서 발생한 잇다른 ‘가발 날치기 사건’!! 
예뻐지려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머리를 노리는 날치기들의 쫓고 쫓
기는 숨막히는 사건의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