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메주 (1970년).
1970년 충북 제천. 구수하고 맛 좋은 메주를 잘 담기로 유명한 66
세의 옥돌메(가명) 할머니는 어느 날 딸을 찾아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딸의 집에 메주를 갖다 주려고 길을 나선 할머니는 우여곡
절 끝에 겨우 딸의 집 근처에 이르는데...기쁜 마음에 걸음을 재촉
하던 바로 그 때, 할머니의 머리위로 무언가가 떨어졌으니, 그건
놀랍게도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삽이었다! 건물을 증축하
는 공사장 6층에서 일하던 미장공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옆에 놓
여있던 삽이 그만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삽은 할머니의 머리로 정확
히 향하고 급기야 삽은 할머니의 머리를 명중하는데... 그러나 어
찌된 일인지, 할머니는 잠시 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 가던
길을 재촉해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무려 6층에서 떨어
진 삽을 머리에 맞고도 할머니는 어떻게 무사할 수 있었을까? 메
주 할머니의 황당한 구사일생 스토리 속으로~
서경석의 야~이런 사건이!.령(靈) (1624년~1626년)
조선 인조 2년(1624년). 만주족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나라에
서는 남한산성을 개축할 것을 명하고, 이에 이회(李晦)장군이 동남
성을 백암대사(碧岩大師)가 서북성의 개축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무리 없이 공사를 진행하던 벽암대사는 기일 내에 공
사를 마치고 남은 공사비용까지 국가에 반납하지만, 어찌된 일인
지 이회 장군은 동남성의 완공 날짜를 미루기만 한다. 뿐만 아니
라 공사비용을 술과 여자로 탕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자, 나라
에서는 공사비용을 사적인 일에 사용하고 횡령한 혐의로 그를 잡
아들이고, ‘참수형’이라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내리기에 이른다. 그
리고 얼마 뒤, 한강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배가 난파되는 사고
가 발생하는데, 문제의 장소에서는 뱃사람들을 홀리는 여인들의
곡성이 들려오고 머리 풀고 통곡하는 아름다운 두 여인의 환상이
보인다는 소문까지 퍼진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억울하게 죽어
간 이회 장군의 넋 때문이라 말을 하는데...과연, 한강을 떠도는 여
자혼령과 이회 장군과의 관계는? 남한산성 곳곳에 남아있는 이회
장군의 흔적들을 직접 찾아가 그 궁금증들을 해결한다.
어둠 속의 트렁크 (1977년).
1977년 부산. 온라인 송금 서비스가 없었던 당시, 한 고속버스 회
사는 부산 지방사무소에서 거둔 수입금을 버스를 통해 서울로 보
낸다. 그러나 차가 출발한지 6시간 후, 송금통을 받아가려고 나왔
던 서울사무소 직원은 송금통을 열어보고 깜짝 놀라는데...열린 송
금통 안에는 동전 몇 개 만 남아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던 것! 부산
에서 서울로 오는 동안 버스 안에 안전하게 묶여 있던 송금통의 돈
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결국, 감쪽같이 사라진 돈을 찾기 위
해 경찰이 나서게 되고, 사건을 맡게 된 강력계 강태수 형사는 우
선, 버스 화물칸에 송금통을 싣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내부
자의 소행이거나, 내부 공범자가 있을거란 생각에 주변 사람들을
탐문한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강형사는 사건이
일어난 송금통 수송차량의 화물칸을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어두
운 화물칸 안을 꼼꼼히 살펴보던 강형사의 눈에 뜨인 물건이 있었
으니, 그건 타고남은 1cm 가량의 성냥개비 3개! 이 3개의 성냥개
비가 사건의 단서라 확신한 그는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하기
시작하고, 열흘 간의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용의자의 거처를 알아
내는데 성공하는데... 과연 그는 어떻게 범인을 밝혀낸 것일까? 그
가 단서라고 확신한 성냥3개가 의미하는 것은? 완전범죄를 꿈꿨
던 부부 도적단과 더 완벽한 수사관의 기막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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