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소녀와 파란만장한 도둑 (1980년).
태권도 공인 3단을 따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권정심양! 1980년
서울, 당시 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하며 ‘왕초’란 별명으로 유명했
던 그녀를 더 유명하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다. 평소 두려울 게 없
어 보이던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해 있었는데...그러
던 어느 날 밤, 그녀는 꿈속에서 죽은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이상
한 생각에 눈을 뜨는 순간, 그녀는 시퍼런 칼을 들고 방안으로 들
어서는 강도를 발견하게 된다. 무방비 상태에서 칼까지 든 강도와
맞닥뜨린 그녀! 게다가 옆에는 남동생과 어머니까지 자고 있는 위
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젖 먹던 힘을
다해 힘차게 도둑을 걷어차고, 얼떨결에 넘어진 도둑에게서 칼까
지 빼앗아 버린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도둑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사정을 하는데...과연
이 도둑의 정체는? 밤의 침입자, 도둑을 맨손으로 때려잡아 당시
언론의 화제가 되었던 권정심씨를 직접 찾아가 그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라운드 위의 무법자 (1990년).
1990년 7월 31일 광주. 야구라면 죽고 못사는 야구광(가명)씨는 광
주구장을 찾는다. 그 날은 해태 타이거즈와 빙그레 이글스의 경기
가 있던 날. 해태 타이거즈의 열혈팬이었던 그는 자신이 응원하는
해태팀이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반면에 상대팀 빙그레가 안타를 계
속 치자 안절부절 못하는데...무엇보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야구
광의 눈에 거슬리는 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배트에 자석이라
도 붙은 듯 방망이질을 해대던 빙그레 중견수 이정훈 선수였다. 시
간은 흘러 경기는 5회 말 7대 2의 상황으로 해태팀이 뒤지고 있던
순간! 외야 스탠드에 앉아있던 야구광은 갑자기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 심판과 빙그레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데...야구광은
왜 갑자기 그라운드에 뛰어든 것일까? 바로 그 야구광 때문에 곤욕
을 치뤘다는 이정훈 선수를 직접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리고 허구연 야구해설위원과 송인득 캐스터가 특별 출연한 화면
과 더불어 야구계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이병훈 해설위원을 스
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서경석의 야~이런 사건이!.절세미인 시집가던 날 (조선시대)
조선의 거부(巨富) 봉풍운(鴌馮雲)은 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기
로 유명했다.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딸을 가진 봉
대감의 최대 고민은 바로 사윗감 고르기! 고민 끝에 그는 화공을
불러 들여 미남자의 그림을 그리게 한 다음, 완성된 그림을 대문밖
에 붙인다. 대문에 붙은 방의 내용인즉, 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용
모를 지닌 자만이 자신의 사위가 될 수 있다는 것! 이 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봉 대감의 집을 찾아오지만, 봉 대감의 맘에 드
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림을 보고 넙죽 절하
는 한 노인이 있었으니, 이유인즉 자신이 모시는 도련님과 똑같이
닮은 그림을 보고 착각하여 자신도 모르게 절을 했다는 것! 이를
알게 된 봉 대감은 노인을 불러 사실을 확인하고 노인을 통하여 혼
담을 넣는다. 드디어 딸을 시집 보낸 그 날 밤, 봉 대감은 어디선
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는데...자신이 동쪽 연못의 화룡
(火龍)이라 말하는 이가 나타나 봉 대감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과 딸을 결혼시켰다며 그 벌로 미남사위의 눈을 멀게 하고, 팔다리
를 못 쓰게 만드는 것은 물론, 얼굴까지 마비시켜 버리겠다는 무시
무시한 말을 하는데...과연 봉 대감의 미남사위는 어떻게 되었을
까?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늙은 종에 의해 계획된 일이라는 점
인데, 과연 봉 대감의 미남사위에 숨겨진 진실은? 조선 광해군 때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이 지은 한국 최초의 야담집인 어
우야담(於于野譚)을 통해 알아보는 조선시대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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