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모르면 간첩 (1974년).
1967년 신성일 주연의 영화 <안개>의 주제곡을 불러 가요계에 데
뷔한 정훈희. 그녀는 데뷔 4개월만에 서울신문의 무궁화상, 대구,
대전 MBC 10대가수상, 국제신보, 영남일보의 신인상 등 5개의 상
을 연거푸 수상하는 초고속 인기행진을 벌였고, 도쿄, 그리스, 칠
레 등 각종 국제가요제에 입상해 한국 가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
다. 뿐만 아니라 TBC 드라마 <거북이>에서 연기자로, MBC <크
라운쇼>에서는 사회자로, 1인3역의 재능을 뽐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전축이 귀했던 시절임에도 불구, 3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
고를 올리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
을 몰고 다녔는데...그러던 어느 날, 공연이 있어 부산에 들렀다 서
울공연을 위해 부산 국제 공항에 들른 그녀는 공항직원의 제지로
비행기를 타지 못할 형편에 놓이게 된다. 사연인즉, 비행기를 타는
데 꼭 필요한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것! 얼굴이 신분증이
나 마찬가지였던 그녀는 다급히 사정을 해 보지만 공항직원은 신
분증 없이는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 비행기를 놓치
면 방송사고가 날 절대절명의 순간! 그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겼
을까?
<서경석의 역사 속으로>.안방 마님의 비극 (1920년대 말)
1920년대 말 서울, 가문 높은 김씨 종가에 시집은 박 여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허물은 바로 대를 이을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점
이었다. 이런 그녀였기에 시집온 지 15년만에 아이를, 그것도 건강
한 사내아이를 낳은 것은 집안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
나 기쁨도 잠시, 박 여인은 며칠 뒤 대청마루에 목을 맨 채로 발견
되는데...집안의 큰 경사를 가져온 장본인이었던 박 여인은 왜 ‘죽
음’을 택해야만 했던 것일까? 안방마님 박 여인의 죽음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팬티의 제왕 (1991년).
1991년, 조직폭력배들 간의 세력다툼으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
지 않았던 수원. 그 곳 조직 폭력배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친 한
경찰이 있었으니, 경력 4년의 강력반 소속 류영덕 형사가 바로 그
주인공! 당시 살인사건을 밀착 수사하던 류형사는 주변 인물을 중
심으로 탐문 수사에 나서고, 용의자가 자주 나타난다는 목욕탕까
지 가게 되지만, 정작 벗은 몸의 용의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만다. 샤워를 하다 뒤늦게서야 방금 지나쳐버린 사
람이 범인임을 알아 본 류형사. 그러나 눈치 빠른 범인은 그새 목
욕탕을 빠져나가고 있었는데...어영부영 망설이다간 눈 앞에서 범
인을 놓칠 상황! 과연 벌거벗은 상태의 류형사는 범인을 쫓아갈
수 있을까? 혈기 넘치는 형사의 좌충우돌 범인 잡기 대작전!!
대통령 저격사건 24시 (1974년).
1974년 8월 15일,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
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을 노리고 일어난 총격사건! 광복절 기념 행
사장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17세의 꽃다운 나이였던 장봉화양
이 바로 그 곳에서 뜻하지도 않은 일을 당하게 되는데... 광복절 기
념 행사가 있기 전 날, 행사에 참여할 합창단원의 목소리가 작다
는 이유로 학교측은 20명의 학생을 더 선발하게 되고, 덕분에 장봉
화양은 합창단원으로 뽑히는 행운을 얻게 된다. 더구나 그녀는 행
사 당일 지각한 친구 덕분에 처음 자신이 앉고 싶어했던 자리에까
지 앉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나 지나지 않
아 총성과 함께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데...그렇
게 정신 없이 몸을 피하던 사람들이 천천히 몸을 일으킬 때쯤 들려
온 또 한번의 총성! 과연 봉화의 운명은? 당시 현장에서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했던 경호원과 합창단 책임자를 직접 만나 당시의 생
생했던 현장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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