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9일 (금) / 제 6 회  

▣ 강력반장의 죽음

* 어느 강력반장의 의문의 자살
천안 여고생 실종, 화성 여대생 납치 등 납치사건이 연이어 발생하
면서 이를 해결해야 하는 강력계 형사들은 힘들고 괴롭다.  
범인을 잡으면 포상 휴가와 1계급 특진 등 온갖 혜택이 주어지고, 
그들 스스로가 경찰의 명예이자 가문의 영광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반대는 어떠할까? 경찰서장의 파면은 물론, 주요 간부들
이 줄줄이 옷을 벗는게 관행처럼 되어있다. 

지난해 11월 5일 포천 여중생 사건이 터지고,
252일 이후, 수사를 맡았던 강력반장이 자살했다. 
그는 20여년을 강력계에서 수사의 베테랑으로 모든 사건을 
명쾌히 해결했던 경찰관이었다. 
그런데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에
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도대체 왜?
자살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강력 반장.
포천 경찰서 윤석명 경사가 죽음을 택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
을까? 포천 여중생 실종 사건 후 소지품이 발견되는 등 수사는 활
기를 띠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96일만에 엄현아 양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이 되
었고, 그때부터 윤반장은 사건에 더욱 매달렸다. 1여년동안 매일 
현장을 수색하고, 그 주변 수천명을 탐문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죽은 현아의 영혼과 교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현장에
서 잠을 자기도, 무당을 불러서 제사를 지내보기도 했다.

윤반장이 이토록 사건에 집착을 했던 이유는 그에게도 또래의 딸
이 있었기 때문이다. 딸 수화의 생일날 하필이면 엄현아 양이 실종
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죽기 전 그가 사건 해결을 위해 절박하게 매달렸던 이유를 추적해
보았다.

* 그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충격은 컸다. 윤반장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 동
료들은 사건 해결에 더욱 주력하였다. 아내는 하루를 눈물로 보내
고, 아들과 딸은 아빠가 지금도 출장을 떠났다고만 생각한다.
그의 고통은 유서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 휴가 한 번 가지 못하고,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시간이 없었던 윤반장. 
그토록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뒤로 한 채 최후의 선택을 해야
만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