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9일 (일) / 제 9 회

[일요토픽 핫 이슈]

“호주제, 지부상소 VS 여성부”
지난 15일, 비가 내리는 서울역 광장에 한복을 입은 6천여명의 유
림들이 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호주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법사위에 호주제 폐지가 상정되자, 유림들이 대
대적인 지부상소를 시작한 것! 성균관 가족법 대책 위원회는 만일 
이 사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국회해산은 물론 대통령 탄핵을 단
행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부는 호주제 폐지 
법안은 양성평등과 개인의 존엄을 보장하는 평등제도라며 팽팽하
게 맞서고 있는데... 한편 김해 유림까지 가두시위를 벌여 호주제 
폐지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요토픽에서는 호주제 폐지 논
란의 양끝에 선 여성부와 유림의 입장을 심층 취재, 생방송으로 연
결한다.

[생생 네트워크] “소도둑“

최근 전북 김제에서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소도둑사건.. 지난 10
월 전문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한 소는 인터넷으로 우시장 정보를 
확인하고, 새벽 우시장 번잡한 틈을 타 팔아넘겨 졌다. 그리고 지
난 10일, 김제에서 또 다시 한우 4마리가 사라졌다. 자궁암 수술을 
앞둔 아내의 병원비에 쓰려고, 아들 대학 등록금에 보태려고 그간 
애지중지 길러왔던 소를 도난당한 농민들은 지금 허탈감에 빠져있
는데.. 도둑으로부터 소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컨테이너에서 뜬눈
으로 ‘소보초’를 선다는 농민들. 최근 생계형 범죄의 일환으로 소도
둑이 늘면서, 소를 잃고 삶이 막막해진 농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방송으로 연결한다. 

[이정민의 시사리포트] “변신! 송년회”

술만 먹는 송년회는 가라! 2004년 12월, 송년회가 변하고 있다. 
부장급 임원들이 직원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인 
모 샴푸회사.. 아이디어 구상과 업무 스트레스로 시달려온 직원들
의 머리를 감겨주고 두피 마사지도 해주는 등 한해동안의 노고를 
확실하게 치하해주는 이 행사가 바로 송년회! 한편 회사 인근 찜질
방에서 송년회를 하는 기업도 등장! 누가누가 땀 많이 빼나 대회
를 개최,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각오를 불가마에서 다지는 진풍경
이 연출된다. 일요토픽에서는 참신하고 건전한 아이디어로 뜻깊
은 송년회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현장을 취재한다. 

[일요토픽 현장보고]

“우리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우리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부산 구청 청사 정문에 세워진 크리스
마스 트리에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들이 가득 달려있
다. 비록 진짜 산타에게 직접 보내지 못하는 편지이지만, '인형을 
갖고 싶어요‘, ’쌀이 필요해요‘, ’영양제가 필요하다‘는 등 가슴 아
픈 사연이 담긴 100여통의 편지들이 매달려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 이때 소망카드에 적힌 한 어린이의 간
절한 소망을 들어주겠다고 나선 시민산타가 있으니. 일요토픽에서
는 시민산타가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감동의 현장을 생방송으
로 연결, 사회의 온정을 전달한다. 

[일요토픽 세상만사]

“뜨거운 겨울, 울고 웃고”
낮 기온 섭씨 10도! 매서운 찬바람 쌩쌩 불어야할 12월 중순에 찾
아온 때아닌 초봄날씨.. 엘리뇨 현상으로 닥친 이상고온으로 희비
가 엇갈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데.
영하 4도 이하가 되어야 인공눈을 만들 수 있는 스키장은 개장 날
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고, 난방용품이나 겨울 의류 매출로 한몫
을 노려야할 백화점과 할인점도 울상.. 한 백화점의 경우, 겨울 용
품이 팔리지 않자, 봄 신상품까지 출시했을 정도. 또 날씨가 따뜻
해지면서 김엽체가 썩어 김주산지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 그러나 비닐하우스에서 딸기재배를 하는 담양 농민들은 포근
해진 날씨 덕에 비닐하우스 난방비를 30%이상 절감, 요즘 날씨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빚어진 12월의 엇갈린 풍
경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