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쯤 놀아도, 꼴찌라도 괜찮은 곳은 우리에게 낯설었다.
우리의 현실은 이런 상상조차 어려운 것일까?
꿈의 교실을 찾아 나선 마지막 여정
꿈을 꿔도 괜찮아.
우리가 찾고 있는 진정한 꿈의 교실은 어디일까?
세계는 지금 상상력의 시대,
미래 교육의 키워드는 창의력!
하늘이 보이고 벽이 없는 교실, 상식의 틀을 깨는 교실이 정답이다!
꿈의 교실은 과연 무엇일까?
수업시간에 고정관념이란 없어~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모여든 아이들.
영화제작이라도 하는 걸까? 예상 밖에도 이 시간은 생화학 수업 시간. 학생들이 수
업 내용을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직접 제작, 평생 잊지 못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
다.
또 다른 교실, 이곳은 교실 밖에서부터 시끄럽다. 안을 들여다보니 납땜에 드릴, 톱
질까지 정신이 없다. 놀라운 것은 작업 중인 학생들이 모두다 여고생들이라는 점.
이 시간은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영국 인문계 여자고등학교의 정규수업이다.
영국의 수업시간은 획일화 되어 있지 않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
한 학습 방법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 하나가 학교와 예술과의 파트너십.
학교로 찾아간 예술가들이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며 아이들의 상상력에 자극을 주고
좋은 문화 활동을 함께 경험해보는 시간이다. 빛을 주제로 한 과학과 예술의 만남.
어렵고 지루했던 과학수업이 예술을 만나 그야말로 빛을 보는 날이다. 예술과의 연
계 수업 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과목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교육도 여러 수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의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을 키워내는 곳. 영국의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교실이다.
창의력 1등 스웨덴, 오답도 두렵지 않아!
교실의 벽을 허무는 순간, 아이들의 상상력은 지붕을 뚫고 자란다. 창조적 상상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각 국은 어떤 방법으로 미래의 벽을 허물고 있을까?
제작진은 두 달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스웨덴, 한국, 영국, 이탈리아의 15세를 대상으
로 창의력 테스트(TTCT)를 실시했다. 10분 안에 미완성한 도형 10개를 완성하고 제
목을 붙이게 해 발상의 다양화를 평가하는 실험. 단연 선두에 오른 국가는 스웨덴!
공간의 벽을 허물고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스웨덴의 진보적인 교육 정책이 아이들
을 꿈꾸게 했다. 하늘로 장식한 지붕과 벽이 없는 교실, 오직 자신의 실력으로 정해
지는 학년제가 마음껏 꿈꿔도 괜찮은 학교를 만든 것이다.
스웨덴의 아이들은 매일 아침 로그북에 자신의 수업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따른
다. 선생님은 조언만 해줄 뿐 대부분 팀 구성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친
구들과의 협업을 배우고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된다. 일정 단계를 넘어서는 것 역
시 개인의 몫. '강제'가 아닌 '자율'이, 학교의 '서열화'가 아닌 '특성화'가 꿈꾸는 교
실을 만들고 있다.
한국은 빈 칸이 가장 많았던 데 비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 창의력
테스트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 아이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도 오답이
두려워 백지를 택했다고", "정답을 요구하는 사회 앞에서 성장을 멈췄다고".
열다섯 살, 나를 찾아서!
스웨덴의 로산나(꾼스깝스 스콜란 나까 9학년)는 올해 열다섯 살. 로산나는 열 살
때 기타를 선물 받은 후 열두 살부터 음악수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
다.
틈만 나면 작사, 작곡에 빠져들던 당시 로산나의 꿈은 가수, 하지만 최근 그녀는 또
다른 꿈을 찾았다. '음악 프로듀서'가 되기로 한 것. 음률을 따라 자신의 감정을 입히
고 독특한 색을 찾는 과정에서 그녀는 단지 꿈이 아닌, 자신을 찾았다고 말한다.
열다섯 살, 처음으로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배움이 무엇인지 마주하는 나이. 수많은 삶
의 선택에 앞서 아이들은 자신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 첫 걸음을 내딛는
다. 제작진이 찾아간 아일랜드, 영국, 핀란드, 스웨덴, 한국 5개국 열다섯 살, 꿈의 교
실은 단지 시설이 훌륭하고 점수가 좋은 교실은 분명 아니었다.
'나'를 찾아서, 마음껏 꿈꿔도 괜찮은 열다섯 살, 우리가 찾는 꿈의 교실은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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