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0일 / 제 65회

창사특집 HD 다큐멘터리
“노인들만 사는 마을(The Old Village)” 

고령화 사회? 여기 초초고령 마을이 있다!
MBC가 창사를 맞아 노인들만 사는 전남 고흥 예동마을의 1년을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4년 9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13개월 동안 관
찰한 기록이다.
HD영상에 동시녹음으로 제작된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통해 늙어가
는 우리 농촌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우리 인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 1 부 
▶ 노인들만 사는 예동마을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관덕리의 예동마을.
이 마을에 22가구, 37명의 노인이 사는데, 
마을주민 중 95%인 35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최고령자 박순심 할머니는 89세고, 
그의 며느리인 최연소 할머니는 59세다.
이들이 살아온 길고긴 세월 중에 한 해를 노인들과 함께했다.

▶ 청춘을 돌려다오
여든 일곱의 나이로 놉을 하러 다니는 정점엽 할머니.
컨테이너로 지어진 가건물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는 빚보증을 잘못
서서 모든 땅을 잃었다.
반면 송대순 할머니(83세)는 동네 알부자다.
7남매 자식들 모두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고, 
농사도 많이 지어서 동네 사람들 다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 할머니도 오는 백발을 막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죽기 살기로 자식 길러 놓으니 모두 객지로 떠나고 홀로 이곳에 남
았다.
“새내끼(새끼줄) 백발은 쓸 데가 있어도 사람 백발은 쓸 데가 없
어.”
청춘을 보내고 이들은 함께 늙어간다.
▶ 살 겨? 안 살 겨!
이 마을에 혼자 사는 할아버지는 없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는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다.
김종현 할아버지(80세)가 병든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이
유도 그 때문이다. 그만큼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절실하
다.
그런데 할머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죽었으면 죽었지 영감하고 다신 안살아!”
늙은 영감이 귀찮다는 할머니들 중에는 바람 난 남편과 같이 살아
야 될지를 심각하게 고민한 할머니도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