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눈에 익은 풍경이지만 잘 모르는 세계, 품바의 여정을 따라 8도 유람에
나서 보자.
시골
재래시장에서, 축제 행사장에서 각설이 차림을 하고 북을 두드리며 불춤을
추는 품바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진풍경이고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전승 문화재이기도 하다. 단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그 공연 형태가 다소 천박해졌고 아무나 각설이로 돈을 벌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옛스런 낭만과 흥겨움이 감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품바 김문영씨(48세)가 전통 거리 예인의
후계자로서 또 생활인으로서 살아가는 3년간의 기록이다. 소양댐 입구에서
남편은 품바로, 부인은 빙어회 장사로 살아가다가 댐 정리사업에 밀려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설날 명절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에게 품바 공연의 흥겨움과 함께 삶의 치열함과 애잔함을 의미
깊게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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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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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겨울, 소양댐의 유람선 선착장에서 남편은 춤바로 부인은 빙어회
장사로 살았다. 그런대로 맞벌이 부부의 형태를 갖추고 외아들 고등학교
보내며 살갑게 살았는데 댐 정리사업에 밀려 부인이 장사를 못하게 되자
품바 김문영씨의 8도 유람이 시작된다.
―품바가
가지 못하는 곳은 없다. 그러나 품바의 세계에도 지역 마다 터줏대감이
있게 마련이고 이름난 축제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까다로운 절파를 거쳐야
한다. 김씨는 그런 절차가 싫어서 축제 행사장보다는 여름 해수욕장이나
새해 첫날 일출맞이, 국민학교 동창회 등을 찾아 다닌다. 물론 가는
곳마다 생각지도 않았던 해프닝이 벌어지고 또 ‘산다는게 저런 것이로구나’
하는 애잔한 장면이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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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품바’ 는 없다. 반드시 조연출격인 보조가 따라다니기 마련인데
트랜스젠더가 자주 화제로 떠오르는 세상이라 그런지 요즘 추세는 날씬한
‘여장 남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의 보조는 예명 ‘까치’로
전라남도 갯벌 마을에서 상경, 이리저리 떠돌다 품바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까치’ 의 인생 역경이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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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씨는 이 시대 모든 가장이 그러하듯 외아들 우영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서 2006년 가을 서울로 이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