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만 다루던 기자들이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당장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안에서부터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보도 성격이 가미된 새로운 차원의 다큐 프로그램을 지향합니다.
대자유인
◆大대.
自자. 由유. 人인 <한국의 비구니> ◆방송
: 2004년 5월 26일 오전 10:50 / 연출 : 홍예원
, 영상취재.구성 : 박승규
한국여성의
주체적인 자세와 특유의 담대함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물론 각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이 여느
종교계와 마찬가지로 남녀차별의 벽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의 불교계에서도 비구니(여자
승려)가 비구(남자 승려)선사들의 구도행각 못지 않게 구도열정을 불사르며 법맥을
일궈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구려에 소수림왕 2년 (A. D.
372년)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오늘까지 이른 데는 비구니와 여성신도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식민통치시대 일본이
이 땅에 심어놓은 대처승제(처자가 있는 승려)와 관련한 해방 후 불교계의 정화운동
와중에서는, 폐허가 되다시피 한 절을 가꿔오면서, 은인 자중하던 전국의 비구니들이
분연히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적인 도도한 흐름 속에서 비구니는 수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해 3월 현재 조계종 스님 만2천61명 가운데, 여자 스님이 48%인 5천7백81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오는 5월 26(수)일 석가탄신일에 방송예정인 다큐멘터리
'大대.自자.由유.人인<한국의 비구니>'는 바로 이러한 상황인식에서 출발해
그 동안 대중매체들에 의해 잘못 투영된 비구니에 대한 모습을 바로잡아, '본래
마음자리를 밝히는 수행자이자,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전법자 그리고 절을 지키는
가람의 수호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려고 한다.
'비록 백 살 된 비구니라고 갓 수계한 비구를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팔경법(八敬法)등 남녀 차별적인 교리 등의 영향으로, 오랜
세월 자신들의 행적을 세상에 드러내길 삼가왔던 비구니에 대해 공중파 방송사가
접근하는데 꽤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광우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을
포함한 니승(여성 스님)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올해 95살 된 성탄스님과 대행스님
등을 포함한 노스님들의 뼈를 깎는 수도과정과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틈틈이 일을 하는 비구니 모습 등 비구니들의 수도생활 전반에 대해 폭넓게
담을 수 있었다.
석가탄신일 다음 달인 6월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45개국 7백 여명의 수행자와 불교학자가 참석하는 세계여성불자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 다큐멘터리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성장한 한국 비구니 승단의
위상을 제대로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