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1일 (토) / 제 49 회
「가을의 끝을 잡아라!」
▣ 실속 여행 정보 - 자연을 낚는‘플라이 낚시’
자연을 배경으로 강이나 계곡에서 긴 낚시줄을 던지면 낚시줄이
그려내는 곡선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브래드 피트가 보여줬던 그 모습이 바로 ‘플라이 낚시’하는 모습.
요즘 같은 가을에는 송어 잡이를 통해 플라이 낚시의 제 맛을 느
낄 수 있다. 다른 낚시와 비교해서 플라이 낚시의 가장 큰 차이점
은 ‘잡고 놓아주기’. 잡은 물고기를 먹지 않고 다시 놓아준다거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인조 미끼를 사용한다는 점은 모두 플라이
낚시만의 매력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재밌는 플라이 낚시!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배우면 좋을지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한국 관광공사가 추천한 11월의 여행지
- 가을 추억 여행, 강원도 평창
① 숨겨진 산골 양떼목장
평창 횡계리 대관령 깊은 자락에 숨어 있는 고산목장. 지금 이곳
에 가면 150여마리의 양이 막바지 겨울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살
펴볼 수 있다. 푸른 초원 위에 달리는 하얀 양떼들, 11월 초까지만
볼 수 있는 가을 이색 풍경이다. 양털로 만든 이불을 덮고 숙박도
가능한 곳. 양떼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가을은 어떤 느낌일까.
② 옛 대관령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추억의 옛길~ 이른 아침에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여행 포인트! 지금은 아는 사람만이 들르는 명소가 되고 있
는 바로 옛 대관령 휴게소. 지난 75년까지 서울 - 강원도의 중요한
교통을 담당했던 곳으로 지금은 풍력발전기만이 돌아가고 있는
데.. 새롭게 뚫린 영동고속도로와 강원도 산맥까지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③ 새벽 안개 맞으며 약수 한 모금, 방아다리 약수
오대산 국립공원 등산길~ 새벽 안개가 낄 때면 250만평에 전나무
100만루가 펼쳐져 있는 전나무숲길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이 곳을 지나면 빈혈과 신경통에 특효가 있는 전설의 약수가 있
다. 조선 숙종때부터 내려온 방아다리 약수는 사시사철 여행객들
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 가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약수를 찾
아 떠난다.
¶ 숲속의 산장 찜질방 방아다리 산방
방아다리 약수에서 건강 한 모금 챙겼다면 산행,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찜질방으로 이동! 오대산 자락에 숨어있는 숲속의 산장
으로 가면 10년이 넘게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전통불가마 한증막에
서 찜질을 즐겨볼 수 있다. 찜질방에서 만난 사람들의 나만의 찜질
요법을 알아보고 약수로 된 노천탕에서 깔끔한 마무리까지~ 가을
과 겨울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해 보자.
▣ 가을 단풍 여행 - 아! 그리운 금강산
①2박 3일간의 금강산 여행 시작, 구룡연코스 등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5년! 가을 단풍 아름답기로 유명한 금강
산 여행은 지금이 딱 제철이다. 금강산 여행을 위해 알아야 할 여
행 정보와 함께 북한에서 재배한 야채만을 이용한다는 온정각 식
당, 일류호텔 수준의 해금강 호텔까지 둘러본다. 다음날, 본격적
인 산행이 시작되고 첫 번째 등반 코스에서는 74미터 높이를 자랑
하는 구룡폭포를 만나보자.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을 따라
각종 기암괴석부터 8개의 소가 줄지어 있는 상팔담을 만날 수 있
다. 금강산에서 만난 여행객들의 애절한 사연까지! 금강산의 절경
과 함께 여행의 행복을 느껴보자.
② 최고 시설의 금강산 온천과 교예공연!
- 만물상코스 등반까지
금강산 관광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금강산 자락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은 금강산 온천. 또한 세계최고 수준
의 교예단 공연은 아슬아슬한 묘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
는다. 북측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냉면 먹는 법을 배
워보자. 금강산 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만물상 코스. 길고 가파른
길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여행객들도 하나둘 늘어나지만 정상에
서 느끼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빡빡하게 짜여진 2박 3
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아쉬운 금강산 여행을 마무리한다.
▣ 드라마 장소 섭외 전문가 이운수씨와 함께 떠나는 여행
- 경남 하동
① 악양들판과 평사리 마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숨어 있다. 아담한 들판에서 익어가는
벼, 그리고 논둑길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악양들판에 서면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마을 평사리가
한 눈에 보이는데... 평사리 마을의 돌담길을 걸으면서 아련한 어
린 시절의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다.
② 소설 속 그곳, 최참판댁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등장인물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던 최
치수의 집을 소설 속의 묘사 그대로 지어 놓은 곳으로 5년간에 걸
쳐 올 봄 완성됐다. 입장료는 공짜, 소설 속의 최참판댁을 생각하
며 찾는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데... 최참판댁에서 바라보
는 악양들판 또한 훌륭한 여행 포인트가 된다. 역사 속 소설의 현
장으로 출발한다.
③ 우리 나라 차시배지 하동차밭
우리 나라 차 시배지가 됐던 곳. 보성처럼 완만한 경사의 산비탈
에 등고선을 그리듯 질서정연한 데 반해 하동의 차밭은 급경사의
산비탈 여기저기에 잡초처럼 제멋대로 솟아 야생미가 강하다. 산
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비료나 농약을 쓸 수도 없어 자연 그대로
의 차맛을 담고 있는데, 가을의 끝자락에 선 하동에서 그윽한 녹
차 한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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