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7일 (목) / 제 52 회

▶ 동갑내기 서울농부 VS 시골농부

충북 단양 소백산 자락 산꼭대기 아래 ‘말금마을’에는 주민이 총 4
명이다. 60년 토박이 황창흠, 안영화 부부와 5년 전 서울에서 내려
온 강건만, 김혜숙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단 두 집이 마을 주민의 전부이고, 또 서로 동갑이다 보니
‘절친한 이웃’으로 지내기는 하는데...
서울사람, 시골사람의 생각도 다르고 사는 방법은 더 다르고,
농사짓는 것은 더더욱 달라 늘 티격태격 한다고...

몸으로 터득한 50년 경력의 베테랑 농사꾼 황창흠씨 VS 아직은 50
년 동안 도시에서의 삶이 더 몸에 배어 있는 강건만씨.
황창흠씨는 농작물에게 ‘모짜르트’ 음악을 들려주고, 땅도 안 갈지 
않은 채 아무 때나 씨를 뿌리는 강건만씨를 지켜보며 답답하다 못
해 ‘속병’까지 생길 지경이라는데...

3년 동안 강건만씨가 수확한 농작물이라곤
온전치 않은 한 바구니의 당근과 무 몇 개뿐!!
그래도 강건만씨는 나름의 농사 철학을 굽힐 생각이 없다고...

유일한 이웃으로 서로 의지하지만 웃지 못할 다툼들이 끊이지 
않는 두 동갑내기 농사꾼의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