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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통신] 성재산성을 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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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삼규,2006-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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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산성을 오르다.
철원을 굳게 지키고 있는 백골부대 관할 민통선 내 철책선 바로 옆 성재산에는 옛날 삼국시대 때 축조되었다가 통일시대, 고려, 조선 시대까지 내려오면서 이용했었다는 산성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城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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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랜 세월 속에 성벽이 무너져 내려 주변에 성을 쌓았던 돌이 흩어져 널려 있고 성벽 일부분만 남아 있어 아! 이곳에 성이 있었구나 알 정도이다. 지금은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해 놓고 있지만 덩그라니 그 사실을 알 정도의 입긴판만 세워져 있다. 일반인들은 출입을 할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인 관계로 아무도 이곳을 다녀간 흔적이 보이지 않고 온갖 잡풀들만 서로 제 모습을 자랑이나 하려는 듯 빼곡이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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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성벽을 보려 잡풀을 헤치며 무너져 내린 성벽돌을 밟으며 내려가는데 일부분만 남아 있는 성벽 중간에 돌 사이의 구멍에 둥지를 틀고 사는 말벌이 갑자기 나타난 제작 팀을 향해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면 공격을 하겠다는듯이 날개를 마구 퍼득이며 노려보는 것이 아닌가. 그 날개 소리가 마치 옛날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으로 나뉘어 각축을 하던 때 이 성을 뺏고 뺏기는 전투를 벌이며 내지르던 병사들의 함성소리처럼 들리는 듯 하다.
신라 천년의 영화도 만주를 무대로 강대했던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고려도, 왕도정치의 모범을 보여주겠다던 조선도 저 무너져 내린 성벽처럼 사라져 갔고 급기야는 제 민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동족 상잔의 비극까지 생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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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비극의 총성이 멈춘지 어언 50 여 년이 지났건만 국토는 두 조각으로 분단된 채 '아직도 정전 중'이라는 어정쩡한 협정하에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오늘도 긴장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왜,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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